미국의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19~24일 한국을 방문하고, 한미일 3국이 한국에서 대북정책 담당 고위 당국자 회의를 여는 방향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도통신은 16일 관계당국 소식통을 인용한 워싱턴발 기사에서 미국의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19~24일 방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특별대표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함께하는 한미일 대북정책 담당 고위 당국자 회의 개최가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비핵화 논의를 위해 북한에 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실현되지 않았다며 이번 한미일 당국자 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대응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교도통신 보도에 대해 "성 김 특별대표가 19~23일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확인했다. 방문 목적은 "한미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간의 합의 내용을 신속하게 이행한다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성 김 특별대표의 방한 기간 중에 후나코시 국장도 방한할 예정"이라며 "한미일, 한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도통신은 “성 김 특별대표가 방한 중에 판문점에서 북한 측과의 접촉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외교부 당국자는 “그런 일정은 추진되지 않고 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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