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3기 신도시 GH 주택 절반은 '누구나 평생 거주하는 기본주택'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3기 신도시 GH 주택 절반은 '누구나 평생 거주하는 기본주택'

입력
2021.06.17 04:30
13면
0 0
지난달 열린 GH 도시혁신 프로젝트 비전 콘서트에서 이헌욱 사장과 관계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GH 제공

지난달 열린 GH 도시혁신 프로젝트 비전 콘서트에서 이헌욱 사장과 관계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GH 제공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주거 불안정 문제가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쫓겨날 걱정 없이 평생 살 수 있는 거처’를 공급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입주 가능한 아파트가 GH가 구상하는 방안이다.

16일 GH에 따르면 GH는 3기 신도시 예정지 중 사업 참여 지분의 50%를 기본주택으로 공급한다. 1만4,400가구를 짓는 경기 안산 장상지구의 경우 GH 참여 지분은 20%로, 이 가운데 절반인 1,220세대를 기본주택으로 공급한다.

기본주택은 취약계층·청년·신혼부부는 물론 중산층과 40~60대 등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입주가 가능하다. 공사 관계자는 “이런 특징 때문에 행복주택 등 기존의 부동산 정책과는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살기 좋은 도시’를 표방한 공사는 이번 기본주택 공급을 통해 임대아파트에 대한 고정관념 파괴에도 나선다. 임대아파트 하면 60㎡ 이하의 소규모 평형, 접근성 떨어지는 집, 싸구려 마감재 등의 인식이 있었다. GH 관계자는 “전용면적을 85㎡까지 확대하고, 전철역과 가까운 노른자위 땅에 고급 마감재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민간 아파트와도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주택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 불가능하다는 여론이 있지만 GH 측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용적률을 500%까지 높여 월세를 최대 45%까지 낮출 수 있고, 장기저금리를 지원하면 10%가량 추가로 낮출 수 있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그러나 용적률을 높일 경우 고밀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통상 신도시 조성 때 평균 용적률은 350% 수준이다. GH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업지구 전체로 봤을 때 크게 높지 않아 충분히 수용 가능한 수준”이라며 “서울 4대문 안 도심 용적률이 평균 600%인 점을 감안하면 빽빽해 보일지 몰라도 초고밀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본주택을 지하철과 가까운 곳에 조성해, 도보나 자전거로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대중교통 지향 개발’에 방점을 두는 것도 입주자들에겐 매력이다. 대중교통 지향 개발로 차량 통행량을 줄이고, 이를 통해 삶의 질이 높아져 인구 증가를 유도하고, 늘어난 인구를 바탕으로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증가로 인재가 몰리는 순환구조가 만들어진다는 게 GH 설명이다. 한 마디로 ‘자족도시’ ‘직주(직장과 주거지)근접’ 도시가 된다는 것이다. GH는 인구 50만~200만 규모로 경기지역 10여 곳에 '살기 좋은 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GH 관계자는 “무주택자가 평생 안정적으로 거주 가능한 보편적 주거서비스 제공에 정책 목적이 있다”며 “기본주택을 통해 도시 혁신은 가속화하고 토지주와 건물주만 혜택을 받는 불평등을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