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집' 좋은 감독과 배우진이 만나 훈풍 같은 드라마가 완성됐다. 악역 없이도 다채로운 이야기가 알차게 채워져 시청자들을 만난다.
16일 JTBC 새 수목드라마 '월간집'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정소민 김지석 정건주 김원해 채정안 안창환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품은 집에서 사는 여자와 집을 사는 남자의 내 집 마련 로맨스를 담았다.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즌1과 시즌2를 성공적으로 이끈 이창민 PD가 연출을, '막돼먹은 영애씨' '혼술남녀' 명수현 작가가 집필을 맡아 최상의 공감 로맨스 시너지를 예고했다. 이에 이창민 PD는 "볼 수록 재밌는 드라마가 되고 싶다. (시청자들이)직접 보면 알 것"이라 예고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이창민 PD가 배우 캐스팅을 위해 직접 발품을 팔았다는 에피소드가 전해졌다. 김지석은 "이창민 PD가 제가 다른 작품 촬영하는 중에 말씀도 없이 와서 직접 왔다. 실제로 직접 다 다니셨다는 것"이라 말했다. 이를 들은 채정안은 "이창민 PD가 뒤에서 인성을 본다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배우들은 운명처럼 작품을 만났다는 후문이다. 채정안은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줄 아는 현명함이 제게 있다"면서 "좋은 기회가 왔다는 걸 본능적으로 느꼈다. 모든 작품을 열심히 하지만 현장에서 많이 내려 놓았다. 어렸을 때 이창민 PD에게 과외를 받았으면 서울대를 갔을 정도로 열심히 집중하고 배웠다. 10대 때 만났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이처럼 이창민 PD 지휘 하에 모인 배우진은 나무랄 데 없이 좋은 호흡을 예고했다. 정소민과 김지석은 8년 전 한 단막극 '나에게 와 별이 되었다'에서 만난 바 있다. 실제 케미에 대해 김지석은 "정소민은 유연하고 열려 있는 배우다. 리액션으로 잘 소화해 오히려 도움을 받았다. 저는 준비를 많이 하는 타입이라면 그때 그때 살아 있는 연기를 한다. 저도 진심으로 임했다. 정소민이 저보다 낫다. 배우고 싶다. 저는 갈대처럼 흔들리지만 정소민은 강단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화답하듯 정소민은 "김지석과 비슷한 면이 많다. 8년 전 단막극을 할 때도 느꼈다. 배려를 많이 해준다. 현장에서 김지석 덕분에 모두가 편했다. 분위기 중심을 잡는다. 또 이번에 새로운 매력을 느꼈다. 첫 호흡 당시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
작품 속 가장 주 소재인 '집'에 대한 소회도 전해졌다. 안창환은 "실제로 저도 결혼을 하고 집을 사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청약에 도전을 많이 했다. 극처럼 제가 똑 똑 떨어진다. 내가 이 집을 왜 사야 하는지 생각하기도 했다. 집은 '사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본다면 그 고민을 하고 집에 갔을 때 함께 할 수 있는 가족들이 있다. '월간 집' 식구들도 이렇게 만난 것 아닐까"라면서 깊은 가치관을 드러냈다. 뒤이어 정소민은 "개인적으로 에너지 총량이 적다. 밖에서 에너지를 소진하고 온 후에 집에서 충전을 해야 한다. 온 몸에 힘을 뺄 수 있는 시간을 집에서 갖는다"고 밝혔다.
시청자들에게 던지고 싶었던 화두는 무엇이 있을까. 이창민 PD는 "작품을 10편을 했다. 작품을 할 때 대단한 메시지보다 사람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여기 있는 배우들이 잘 놀다가 갈 수 있길 바랐다. 배우들과 함께 놀 수 있어서 재밌었다. 제작이 약 1년 정도 걸렸다. 사전 제작을 해본 적이 없었다. 배우들의 사는 모습을 오롯이 보여주면서 웃음을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배우들의 연기가 상당히 좋다. 모든 배우가 최고의 연기를 했다. 다른 어떤 드라마보다 재밌다고 생각한다. 별 다른 악역이 없다는 것도 강점"이라면서 관전 포인트를 내세웠다.
한편 '월간 집'은 이날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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