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나생명 백신 보험 가입자, 이달 들어 3배
얀센 주 접종 대상인 30대 남성이 흥행 이끌어
배타적 사용권 끝나는 6월말 이후 가입 더 늘 듯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자 아나필락시스 등 백신 부작용에 대비한 보험 상품 가입 역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접종을 개시한 얀센 백신을 주로 맞은 30대 남성의 보험 가입은 9배 뛰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백신 부작용인 아나필락시스 진단 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백신 보험 상품은 △라이나생명 '안심되는 아나필락시스 쇼크 진단보험' △삼성화재 '응급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특약' 등 2가지가 있다.
두 상품 모두 꼭 백신 접종 후유증이 아니더라도 아나필락시스 진단을 받으면 보장해주는 특징이 있다. 호흡 곤란, 혈압 저하, 두드러기 등이 대표 증세인 아나필락시스는 백신뿐 아니라 음식 등 다양한 사유로 발생할 수 있다.
30대 예비군·민방위, 앞다퉈 백신 접종…보험 가입도 급증
라이나생명 상품은 얀센 백신 접종이 본격 시작된 이달 들어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얀센 백신 예약 개시일인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일평균 가입자는 상품 출시일인 3월 25일부터 5월 31일까지의 기간과 비교해 3배 증가했다.
특히 예비군·민방위 대원으로 주 접종 대상자인 30대 남성층의 가입이 많았다. 30대 남성의 일평균 가입자는 같은 기간 9배 늘어 상품 흥행을 이끌었다. 라이나생명 백신 보험 가입자 가운데 30대 비중도 30%에서 47%로 증가했다. 약 1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얀센 백신 접종 기간은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다.
라이나생명 백신 보험은 1년 만기로 아나필락시스 진단이 나온 가입자에게 1회에 한해 보험금 200만 원을 준다. 20~70세가 들 수 있는 이 보험의 연간 보험료는 30세 남성 기준 2,050원으로 최초 가입 때 내면 된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접종 대상 확대와 더불어 얀센 백신 예약이 하루 만에 종료되는 등 젊은층이 다른 연령대보다 백신 접종에 적극적인 게 가입 증가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대상자가 점점 확대되고 있어, 29일 이후 백신 보험을 찾는 사람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삼성화재가 3개월 동안 자사만 백신 보험을 팔 수 있도록 보장받은 배타적 사용권 기한이 끝나 다른 보험사도 관련 상품을 출시할 수 있어서다. 백신보험 출시 계획이 이미 있었던 라이나생명은 삼성화재와 합의하에 해당 상품 판매가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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