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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사내벤처 ‘아비커스’, 국내 첫 선박 완전 자율운항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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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사내벤처 ‘아비커스’, 국내 첫 선박 완전 자율운항 성공

입력
2021.06.16 16:10
수정
2021.06.16 16:2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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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승 크루즈 선박 포항운하 일주?
사람 개입 없이 출항-운항-접안까지 스스로 수행?
하반기 세계 첫 대형상선의 대양 횡단 도전

16일 포항운하에서 운항 중인 완전 자율운항 선박.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16일 포항운하에서 운항 중인 완전 자율운항 선박.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인 아비커스(Avikus)는 경북 포항운하 일원에서 12인승 크루즈 선박의 완전 자율운항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사람의 개입 없이 선박을 자율운항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총 10㎞ 길이의 포항운하는 수로의 평균 폭이 10m로 좁고, 내·외항에 선박이 밀집돼 있어 운항하기 까다로운 곳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아비커스는 인공지능(AI)이 선박의 상태와 항로 주변을 분석해 이를 증강현실(AR) 기반으로 항해자에게 알려주는 ‘하이나스(HiNAS)’와 선박 이·접안 지원 시스템인 ‘하이바스(HiBAS)’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선박의 출항부터 운항, 귀항, 접안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자율운항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아비커스는 자율주행 자동차에 탑재되는 레이저 기반의 센서(LiDAR)와 특수 카메라 등 첨단 항해보조시스템을 선박에 적용해 선원 없이도 해상 날씨와 해류, 어선 출몰 등 다양한 돌발 상황에 선박 스스로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아비커스 주도로 열린 시연회에는 카이스트와 한국해양대, KT 등이 참여했다.

완전 자율운항 성공을 바탕으로 아비커스는 자율운항 관련 기술을 고도화해 여객선과 화물선 등 모든 선박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국내 선사와 함께 세계 최초로 자율운항기술을 통한 대형상선의 대양 횡단에도 나설 예정이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선박 완전 자율운항 기술을 앞세워 내년 자율운항 레저보트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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