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장나라가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라원문화 제공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장나라는 '대박부동산'을 만나 더욱 의미있는 한 해를 보내는 중이다. 장나라는 과거를 돌아보면서 롱런 비결과 열심히 일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을 꼽았다.
16일 장나라는 최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대박부동산' 종방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장나라는 극중 '대박부동산' 사장이자 퇴마사지만, 엄마의 원귀는 20년째 퇴마시키지 못하고 있는 홍지아 역을 맡아 깊은 연기 내공을 증명했다. 특히 20년간 붙잡고 있던 엄마 홍미진(백은혜)의 원귀를 떠나보내며 엄마에 대한 죄책감을 눈물로 털어낸 가녀린 모습 등 진폭이 큰 감정선을 생생하게 담아내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일렁이게 만들었다.
9일 종영한 '대박부동산'은 오싹함과 신비로움이 공존하는 퇴마와 현세대 최대 이슈인 부동산 소재를 조합하며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이에 장나라는 작품에 대한 큰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제가 느꼈던 것은 사실 흔한 장르가 아니다. 제가 봤을 때 이야기가 굉장히 보편적인 정서를 건드린다. 요즘 주거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이 많아 공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동산에 가족 이야기가 많았다. 오히려 보편적인 이야기가 오컬트를 만났을 때 다르게 다가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했다. 시즌2 제작은 잘 모르겠다"
2018년 '황후의 품격', 2019년 'VIP', 2020년 '오 마이 베이비' 이후 만난 '대박부동산'까지. 장나라는 그야말로 '열일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연기자가 연기 말고 할 게 뭐가 있겠나. 연기를 너무 좋아한다. 원동력은 제 가족, 소중한 사람들, 지키고 싶은 것들이 있다. 연기자로서 소처럼 일할 수 있는 이유는 저를 응원하는 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은 것이다. 저 개인적으로 정말 잘 하고 싶다. 독보적으로 잘하는 연기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웃었다. 이처럼 장나라는 연기에 잘하기 위해 철저히 고민에 임했다. 톤, 표정, 말투 등 사소한 연습에 이어 액션까지 소화해야 했다. 특히 어려웠다는 액션신에 대해 "제 개인적인 로망을 이뤘다. 드라마 연출진이 잘 만들어줬다"면서 겸손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장나라는 홍지아라는 인물을 만나면서 공감하면서도 표현의 어려움을 겼었다. 촬영 당시를 떠올린 장나라는 "홍지아에게 원혼에 대한 안타까움, 이타심이 분명히 있지만 차갑게 행동한다. 그 안에서 돕고 싶은 마음을 꼬불 꼬불 연기해야 해서 어려웠다"면서 "또 미팅을 했을 때부터 러브라인이 없다는 것으로 이야기를 잡고 갔다. 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관계성이 연출진이 원하는 것과 맞았다. 드라마 'X파일' 관계성을 굉장히 좋아했다. 남녀의 러브라인을 훌쩍 뛰어 넘어 위기에서 목숨을 맡길 수 있는 관계가 좋다. '대박부동산'에서도 그런 느낌이면 훨씬 더 진한 감정이 나올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장나라와 정용화, 그리고 강홍석, 강말금까지 실제로 끈끈한 우애를 이어오고 있다고. 최근에도 만난 이들의 의리가 전해졌다. 이에 "한 사람이라도 뾰족하면 안 맞을 텐데 잘 맞는다. 우리끼리도 '우리 정말 잘 만났다'고 자화자찬했다. 특히 강말금에게 풍파가 없었으면 한다. 과자로 비유하면 담백하면서도 계속 손이 간다. 맛이 뚜렷하게 난다. 강말금이 캐릭터를 잘 표현했다. 드라마를 하면서 편지를 2번이나 받았다. 저도 끝나면서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는데 강말금에게 편지를 받고 '대박부동산'을 잘 보낼 수 있었다. 이런 사람들을 제가 살면서 몇 번이나 만날까 싶었다. 너무나 감사한 멤버들"이라면서 다시 한 번 애정을 밝혔다.
그렇다면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장나라의 롱런 비결은 무엇일까. 이를 두고 장나라는 "예전에도 느꼈던 것인데 요즘 더 많이 느낀다. 그래도 봐주시는 것들이 너그럽다. 올해 데뷔 20주년이다. 이렇게 20년동안 일할 수 있다는 것에 저도 엄청나게 노력했지만 보는 분들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예쁘게 봐주셨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가 버라이어티하거나 재밌는 사람이 아니다. 그럼에도 팬들이 저를 예쁘게 봐주려 하는 마음들을 계속 보게 됐다. 앞으로 더 발전하고 칭찬 듣고 싶은 원동력이 된다. 지난 5월에는 생각이 정말 많았다. 제가 가진 게 많지 않은 사람인데 어떻게 20년을 했을까. 예전에는 힘들고 그만두고 싶었을 때도 있었다. 이제 20주년이 되니 참 감사한 인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연기를 시작한 지 1년이 됐어도, 20년이 됐어도 똑같다. 지금도 모르는 게 많다. 지금 만난 '대박부동산'은 많이 힘들었지만 의미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대박부동산'이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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