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최대 운항횟수 90회→107회 증가
김경욱 사장 "항공 수요 회복기 적기 대응"
인천국제공항의 네 번째 활주로가 17일 새벽부터 본격 운영된다.
16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제4활주로가 55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17일 오전 1시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전 세계 공항 중 4개 이상 활주로를 보유한 공항은 네덜란드 스키폴공항,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 중국 푸동공항, 일본 하네다공항 등 소수에 불과하다.
4활주로는 길이 3,750m에 폭 60m로, 활주로에 착륙한 항공기가 신속하게 활주로를 벗어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유도로(고속탈출유도로)가 기존 1~3 활주로보다 2배 많은 8개가 설치됐다. 사업비는 부지 조성 1,454억 원을 포함해 4,121억 원이 들었다. 4활주로 건설은 3활주로와 연결하는 유도로 공사가 끝나는 연말 최종 종료된다.
4활주로가 운영에 들어가면서 인천공항 활주로 수용능력은 항공기 운항횟수 기준으로 시간당 최대 90회에서 107회로 늘어난다. 다만 1~3활주로가 올해부터 2023년까지 차례로 재포장 공사에 들어가 운항횟수는 조정될 전망이다. 활주로 포장 수명은 10년 정도다.
4활주로는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의 핵심 사업으로 꼽혔다. 4단계 건설사업은 4활주로를 신설하고 제2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을 확장하는 게 골자다. 2024년 4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인천공항의 여객 수용능력은 연간 7,700만 명에서 1억600만 명으로 늘어나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공항과 터키 이스탄불공항에 이어 세계 3대 공항으로 올라서게 된다.
김경욱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전 세계 항공 수요의 점진적 회복이 예상된다"며 "4활주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4단계 건설사업을 차질 없이 완료해 글로벌 허브공항 경쟁에서 앞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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