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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견뎌줘 고맙다" 김석준 부산교육감, 공개 옹호 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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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견뎌줘 고맙다" 김석준 부산교육감, 공개 옹호 글 논란

입력
2021.06.16 11:34
수정
2021.06.16 11:39
0 0

페이스북에 "가족 조리돌림 고통 견딘 그가 고맙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김석준 교육감 페이스북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김석준 교육감 페이스북

진보 성향의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조국 전 법무부 옹호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김 교육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온 가족이 조리돌림을 당하는 고통의 시간을 견디며 살아 돌아온 그가 고맙고 또 고맙다. 뚜벅뚜벅 헤쳐나가는 그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응원한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조국의 시간’이라는 책자 표지 사진도 함께 올라와 있다. 조 전 장관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힘내겠습니다”는 댓글을 남겼다.

현직 교육감이 자녀 입시 비리로 재판을 받는 조 전 장관을 이 같이 공개적으로 옹호하는 의견을 밝힌 것과 관련해 해당 글에 대한 논란이 댓글에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댓글에서 “불공정의 아이콘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게 교육자로서의 자세가 아니다”면서 “학부모와 젊은 세대를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교육감이 입시비리의 원흉을 두둔하는 것은 어처구니 없다”고 했다.

이와 반대로 “정무적 판단이 아닌 진심으로 느껴진다”는 등의 지지하는 댓글도 달렸다.

내년 부산시교육감 선거에서 중도ㆍ보수진영이 후보 단일화를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한 가운데 3선에 도전하는 김 교육감이 조 전 장관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밝히면서 교육계와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은 조 전 교수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사이로 책을 읽고 개인 의견을 밝힌 것이지 정치적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부산대 교수로 있으면서 대학 후배로 울산대 교수로 있었던 당시부터 조 전 장관과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교육감은 조 전 장관과 민주화교수협의회 활동을 함께 했고, 통합진보당 부산시당 공동 위원장 시절인 2011년 함께 정치 토크쇼를 하는 등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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