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시즌 첫 QS로 부상복귀... 2승 달성은 실패

6회 1실점 호투, 1-1 동점에서 교체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16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전에 선발등판해 첫 이닝 투구를 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USA투데이 연합뉴스

부상에서 복귀한 김광현(33ㆍ세인트루이스)이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광현은 16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3안타 5볼넷 6탈삼진 1실점하며 1-1 동점인 7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타선이 상대 트레버 로저스의 구위에 눌려 2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6회 말 폴 골드슈미트의 동점 적시타로 1점을 뽑으며 패전에선 벗어났다.

김광현은 5일 신시내티전에서 허리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지 11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오랜만의 등판답게 밸런스가 좋지 않았던 김광현은 빅리그 데뷔 이후 가장 많은 볼넷(5개)을 내주며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유일하게 내준 1점도 스트레이트 볼넷이 빌미가 된 실점이었다.

그러나 최고구속 149㎞에, 탈삼진 6개, 투구 수 102개 등을 기록하며 허리부상에서 완벽히 벗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05에서 3.72로 낮췄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