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청소년 10명 중 8명은 ‘햇빛 비타민’으로 불리는 비타민 D가 부족한 상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타민 D는 태양의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 D의 90%가 공급된다. 연어ㆍ참치ㆍ고등어ㆍ간ㆍ달걀 노른자ㆍ치즈ㆍ우유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송경철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2009~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활용해 12∼18세 청소년의 체내 비타민 D 수치와 골밀도, 이상지질혈증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 국내 12∼18세 청소년의 평균 비타민 D 수치는 16.28ng/mL로 미국의 25.6ng/mL보다 크게 낮았다. 국내 청소년 비타민 D 결핍 비율은 79.3%로 미국(50%)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비타민 D가 결핍된 청소년들은 골밀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칼슘 섭취량, 신체 활동 시간, 체질량 지수(BMI), 체지방량 등 외부 변수들의 영향을 배제한 뒤에도 비타민 D 수치는 골밀도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연구팀은 비타민 D가 골밀도와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것을 나타내주는 것이라고 했다. 비타민 D가 결핍된 청소년들은 비타민 D가 충분한 청소년들보다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이 높았다.
정상 체중인 남아를 기준으로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비타민 D 충분군은 12%, 결핍군은 17%였다. 과체중 또는 비만 남아의 경우 비타민 D 충분군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14%지만 결핍군은 22%였다.
송경철 교수는 “비타민 D가 결핍된 청소년들은 하루에 30분가량 햇볕을 쬐고 연어ㆍ참치ㆍ달걀ㆍ우유 등과 비타민 D 보충제를 먹는 게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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