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헌민주당, 일본공산당, 국민민주당, 사민당 등 일본의 네 야당이 15일 오전 내각 불신임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이날 오후 열린 중의원 본회의에서 연립 여당인 자민당, 공명당과 보수 야당인 일본유신회 등이 반대해 부결됐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입헌민주당 대표는 이날 불신임안 제출의 배경으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지연을 들고, “도쿄올림픽 개최를 강행하고 정권 부양에 이용하려는 사심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야당이 불신임안을 제출하면 중의원을 해산하겠다며 견제해 온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은 입장을 바꿨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불신임안이 제출되자 니카이 간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스가 총리가 ‘조용히 부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며 “그 의사를 존중하고 여당이 결속해 단호히 거절하고 싶다”고 밝혔다.
민영방송 TBS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주변에 “지금은 국회를 해산할 정국이 아니라 코로나19 대책이 최우선”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국회는 예정대로 16일에 폐회하고 중의원 해산은 나중으로 미뤄질 것이 확실시된다. 현재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 수준인 스가 총리로서는 우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진전시키고 도쿄올림픽을 무사히 치른 후 총선을 치르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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