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추진
국내 최대 가상스튜디오 조성..전문업체·인력 유치
정부 예타 진행 중...국내 최고 업체들과 협약도
"대전에서 마블 어벤저스와 같은 세계적 공상과학 영화 등에 나오는 화려한 특수영상을 만드는 날이 올까"
대전시가 세계적 특수영상 도시 도약을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도룡동 특수영상복합단지에 오는 2025년까지 1,300억원이 투입되는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대한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클러스터는 지상 10층, 지하 4층에 연면적 3만5,280㎡ 규모로 계획됐다. 이 곳엔 500㎡와 750㎡ 규모 각 1개, 950㎡ 규모 2개 등 4개의 가상 스튜디오가 갖춰진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가상 스튜디오가 한 곳에 들어서는 것이다. 또 80여개 특수영상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 영상 후반작업 및 전문인력 양성 공간 등도 마련된다.
특수영상 클러스터 사업은 2019년 11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면 통상 9개월 정도면 예타 결과가 나오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수요조사 등이 늦어지면서 현재까지 비용 및 편익(B/C) 등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수영상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국내 최대 실내 촬영세트인 '스튜디오 큐브'와 연계해 영상 콘텐츠 촬영의 시너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튜디오 큐브에는 1,980~4,950㎡ 크기의 실내촬영 스튜디오와 최신 촬영장비가 구비돼 있다. 내년에는 수중 촬영 공간도 갖춰진다.
클러스터는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 청년 일자리 1,200개가 생기고, 생산 ,1063억원, 부가가치 491억원 이상의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대전시는 추정했다.
시는 대전에 특수영상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정부의 예타 사업 선정에 힘을 싣기 위해 국내 특수영상 분야 기업들과 15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누적 관람객 1,000만을 훌쩍 넘긴 영화 '광해'와 '신과 함께' 등을 제작한 리얼라이즈픽쳐스를 비롯해 드라마 '스위트홈'과 '철인왕후' 등에서 컴퓨터 그래픽 특수효과를 제작한 웨스트월드 등 국내 영상 분야를 대표하는 7개 기업이 협약에 참여했다.
대전시·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이들 기업과 협력해 영화, 드라마, 광고 분야 특수영상 제작의 핵심인 △가상 프로덕션 구축 △기초 기술 공동개발 △특수영상 개발 및 제작에 특화된 전문인력 양성과 취업 지원 △기술사업화 공동 운영을 위한 거점센터 공간 조성과 대전지사 설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은 스튜디오 큐브 및 대덕특구 출연연 등 탄탄한 특수영상 연구개발 인프라가 집적돼 세계적인 특수영상 거점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이 이미 마련된 곳"이라며 "하반기 중 예타가 순조롭게 통과되면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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