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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아이 성장·비만에 '빨간불'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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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아이 성장·비만에 '빨간불' 켜졌다

입력
2021.06.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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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야외활동하는 횟수가 줄면서 어린이 비만이 늘어나고 성장에도 좋지 않은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야외활동하는 횟수가 줄면서 어린이 비만이 늘어나고 성장에도 좋지 않은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사회와 일상 모습이 크게 변화한 가운데, 국내 소아청소년들의 성장 양상까지 달라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용희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정인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정소정 건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다기관 데이터 분석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소아청소년 성장 양상’과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성장 양상’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국내 소아청소년은 개인차가 있지만, 대체로 성장기 1년 중 봄철에 비교적 키가 많이 크고 체중은 덜 증가하며, 가을에 체중이 가장 많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연구진은 국내 소아청소년의 2019~2020년 성장 양상과 비만 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체질량 지수(Body Mass IndexㆍBMI)’를 분석했다. 그 결과, 2019년에는 기존에 알려진 대로 봄철에 BMI가 감소하다가, 가을 이후 BMI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2020년에 같은 연구 대상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미 봄부터 BMI가 증가해 기존에 알려진 소아청소년 성장 양상을 벗어났다.

정소정 교수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운동량 감소, 식생활 양상 변화, 비활동 시간 증가로 인해 계절적 차이를 보이는 국내 소아청소년의 정상적인 성장 양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따라서 소아청소년의 생활 환경과 활동 양상에 대해 사회적 관심을 두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홍용희 교수는 “2020년부터 체중이 계속 심하게 늘어 성장과 비만을 걱정하며 병원을 찾은 어린이와 보호자가 많아졌다”며 “코로나19 유행 전후 소아청소년 신체활동에 대한 분석이 추후 필요하며,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의 더 큰 관심과 역할이 요구된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칠드런(Children)’에 최근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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