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하루에 연이어 여성 타깃 메시지 내?
가정적인 남편·성범죄 해결 정치인 모습 강조
여권 내 차기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가정적인 남편' '성범죄 해결' 등 여성 관련 메시지를 잇따라 내며 '여성 표심'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또 오랜만에 TV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비치며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친근한 이미지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앞서 1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200회 특집에 축하 영상 메시지로 출연했다. 이 지사가 동상이몽에 얼굴을 비춘 건 4년 만이다. 이 지사는 아내 김혜경씨와 함께 동상이몽에 출연하며 가정과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지사는 방송 출연 이후 부부 생활이 많이 달라졌고 자신도 가정적인 남편·아버지가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내에게 "동상이몽 다시 출연할까" 물은 이재명
그는 "처음 출연할 당시엔 제가 매우 가정적이고 가정 내 평등을 나름대로 잘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보니까 제 생각과는 전혀 달랐다"며 "그 후 실제로 저도 많이 변했다. 집안일도 아내와 같이하려고 노력하고 이 집안에 많은 변화를 줬다. 그 점을 참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방송 출연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아내에게 꽃다발을 건넨 장면을 꼽았다. 그는 "처음 아내에게 프러포즈했던 설악산 오색약수터에서 꽃다발을 준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며 "너무 쑥스러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김씨에게 "우리도 기회가 되면 다시 출연하면 어떨까 싶은데"라고 물었는데 김씨는 이에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디지털 성범죄 뿌리 뽑기 위해 공공자원 총력 대응해야"
이 지사는 동상이몽 방송을 몇 시간 앞두고 페이스북에 경기도와 한국여성변호사회,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경기도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법률지원 업무협약식'을 가졌다고 알렸다.
동상이몽 영상 메시지가 중·장년 여성층을 대상으로 낸 메시지라면, 디지털 성범죄 문제 해결은 청년층 여성을 타깃으로 한 메시지로 볼 수 있다. 하루에 여성 관련 메시지를 잇따라 낸 셈이다. 이 사진에는 더불어민주당 내 친이재명계로 꼽히는 백혜련 의원도 함께했다.
이 지사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법률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며 "디지털 성폭력 피해자의 25~30%가 미성년자라니 정말 심각한 사회문제다.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공공자원이 총력 대응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는 15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전국 지지 모임인 '서울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 참석한다. 이 지사는 2부 행사로 진행되는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 기념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할 예정이다.
해당 토론회는 민주평화광장과 이 지사의 원내 그룹인 성장과 공정 포럼(성공포럼)이 공동 주최하는 것으로, 국회의원 20여 명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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