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신동훈(37)이 아시아 최초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클라우디오 아바도 작곡상'을 받는다.
14일(현지시간) 베를린 필은 2021~22년 연간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작곡가 신동훈에게 '클라우디오 아바도 작곡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1989∼2002년 베를린 필의 상임 지휘자를 지낸 거장 아바도를 기리는 차원에서 오케스트라 산하 카라얀 아카데미 후원재단이 젊은 작곡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신동훈은 역대 여섯번째 수상자로 기록됐다.
수상과 함께 신동훈은 첼로 협주곡을 위촉 받았다. 이 곡은 내년 5월 카라얀 아카데미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에서 현재 베를린 필을 이끌고 있는 키릴 페트렌코의 지휘로 카라얀 아카데미가 초연할 예정이다. 협연자는 베를린 필의 수석 첼리스트 브루노 델레펠레어다.
앞서 카라얀 아카데미는 2019년에 신동훈의 챔버 오케스트라 곡 '쥐와 사람의(Of Rats and Men)'을 위촉, 페터 외트뵈시의 지휘로 초연한 바 있다
신동훈은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영국 길드홀 음악연극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킹스 칼리지 런던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작곡가 조지 벤자민, 페터 외트뵈쉬, 진은숙 등을 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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