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례 회의 후 2년 넘게 열리지 않아 개점휴업 상태인 '여야정 상설협의체'가 재가동하게 될지 주목된다. 여야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재가동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송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낡은 이념과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민생정책과 미래 비전을 두고 건설적으로 경쟁하고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이 대표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른 시일 내에 합의해 정례화할 수 있도록 말씀드리겠다"고 화답했다.
만약 여야정 협의체가 가동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손실보상법, 산업재해 방지 관련 법 등 민생 현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외에 수술실 내 폐쇄회로(CC)TV 설치법(의료법 개정안)을 두고도 국민의힘에 입법 공조를 요구하고 있다.
다만 여야정 협의체가 가동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열릴 수 있을진 불투명하다. 여야정 협의체는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해 2018년 8월 여야 5당 대표가 문 대통령과 합의한 기구다. 그러나 같은 해 11월 처음이자 마지막 회의를 끝으로 가동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2019년 10월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협의체 재가동을 제안했고, 지난달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와의 회동에서도 재차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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