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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이어 윤석열도… 세종에 공들이는 잠룡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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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이어 윤석열도… 세종에 공들이는 잠룡들 왜?

입력
2021.06.1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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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이재명 지지 '세종민주평화광장' 출범
19일엔 이낙연 조직 '신복지 세종포럼' 출범
윤석열도 '조부 고향' 내세우며 세몰이 전망
"행정수도 상징성에 대선 풍향계 충청 민심"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명 경기지사.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여권 유력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세종시 지지세력 규합에 잇따라 나섰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조만간 세종시에 대선 조직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에선 지난 6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모임이자 대선조직인 '세종민주평화광장'이 출범했다. 민주당 강준현(세종시 을) 국회의원이 상임대표를, 이태환 세종시의회 의장과 김재설 전 세종시장애인연합회장 등 18명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출범식에는 민주당 조정식(경기 시흥을) 김윤덕(전북 전주갑) 황운하(대전 중구)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과 비례대표인 이동주 이형석 의원 등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다만 이 지사는 참석하지 않았고, 축사로 출범 뜻을 함께 했다. 발기인은 2,067명에 달한다. 인구 40만 명이 채 되지 않는 도시 규모를 감안하면, 적지 않은 참여 인원이다. 세종민주평화광장은 출범식 직후 자문위원 위촉과 분야별 특별위원회 구성 등 조직을 체계화하고, 본격 활동을 돌입했다.

강준현 상임대표는 "세종민주평화광장은 진보진영의 담론공간으로서 민주평화세력의 한반도 평화와 민주주의 수호에 앞장서고, 행정수도로서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19일에는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모임인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신복지 세종포럼'이 공식 출범한다.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는 이번 대선에서 이 전 대표가 제안한 국가 비전이다. 4차 산업혁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 격차와 불안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보편적 사회 보호 체계'로서 신복지제도의 국가철학을 함축한 것이라는 게 포럼측 설명이다.

포럼의 주요 활동 및 사업으로 △국민 적정생활 보장을 위한 연구 및 활동 △신복지 실현을 위한 강연 및 세미나 △정책개발 및 실천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사업 등을 제시하고 있다. 포럼 상임대표로 내정된 홍성국(세종 갑) 민주당 의원은 "신복지 제도를 통해 2030년까지 국민의 안정적인 삶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시스

지역 정가에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는 윤 전 총장도 대선 행보를 공식화하면, 세종시 표심 다지기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조부와 부친이 세종시 장군면으로 편입된 과거 공주시 장기면에 살았기 때문에 충청 출신 대선주자로 꼽히기 때문이다. 수년 전 여러 지역에 산재해 있던 윤 전 총장의 조상묘가 세종시의 한 묘역으로 이장된 것도 최근 들어 회자되고 있다. 대권을 노리는 잠룡들이 세종시에 공을 들이는 것은 행정중심도시를 넘어 '행정수도'로서 위상을 갖춰가고 있는 세종시 표심을 선점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세종시에는 현재 국무조정실과 행정안전부 등 44개 중앙행정기관이 밀집, 국가 행정의 중추로 자리잡았다. 오는 8월에는 청에서 부로 승격한 중소벤처기업부가 이전한다. 여기에 민주당을 비롯한 여권에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충청권에선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세종시 한 정치권 인사는 "세종시는 비록 인구는 적지만, '행정1번지'에 이어 국회 이전 논의와 함께 '정치1번지'가 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본격 논의되고 있는 '충청권 메가시티'의 중심"이라며 "그만큼 대권에 있어 충청권 표심 다지기에 가장 중요한 지역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종=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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