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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10일 이상 지속되면 당뇨병 환자 사망 위험 25%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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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10일 이상 지속되면 당뇨병 환자 사망 위험 25% 높아

입력
2021.06.14 10:35
수정
2021.06.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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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기간이 길어질수록 대표적인 기저 질환인 당뇨병 환자가 사망할 위험이 높아진다. 게티이미지뱅크

폭염 기간이 길어질수록 대표적인 기저 질환인 당뇨병 환자가 사망할 위험이 높아진다. 게티이미지뱅크

폭염이 오래 지속될수록 당뇨병 환자가 목숨을 잃을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문진영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전공의가 2020년 3월까지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36편의 폭염 및 당뇨병 관련 연구를 메타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Environmental Research’) 4월호에 실렸다.

폭염 기간에는 폭염이 아닌 기간과 비교해 당뇨병 환자의 사망 위험이 1.18배, 이환 위험(병원 내원율)이 1.10배 높아졌다.

특히 폭염 기간이 열흘 이상 지속되면 열흘 미만일 때보다 사망 위험이 1.25배 높았고, 최고 기온이 40도 이상이면 40도 미만일 때보다 이환 위험이 1.22배 높았다.

폭염은 심혈관 질환ㆍ호흡기 질환ㆍ비뇨기계 질환 등 우리 몸에 심각한 건강 피해를 줄 수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폭염으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면 혈장량이 줄고 혈당 수치가 높아져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

또 평소 혈당 조절이 원활하지 않으므로 폭염일 때 운동하면 쉽게 탈수되고 혈당이 급격히 상승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폭염 기간에는 이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고 당도 높은 과일이나 음료수는 피해 탈수를 막아야 한다.

문 전공의는 “이번 연구를 비롯해 기후 변화가 건강을 위협한다는 다양한 연구 결과가 누적되면 폭염 기간에 사망률과 이환율을 낮추기 위한 선제적 보건학적 예방 정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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