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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에너지로 채굴하면 비트코인 결제 허용"… 또 말 바꾼 머스크에 시장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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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에너지로 채굴하면 비트코인 결제 허용"… 또 말 바꾼 머스크에 시장 '출렁'

입력
2021.06.14 09:14
수정
2021.06.14 23:3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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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에 청정에너지 50% 사용 조건

지난달 17일 독일 기가팩토리 건설현장을 찾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그륀하이데=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17일 독일 기가팩토리 건설현장을 찾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그륀하이데=로이터 연합뉴스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채굴에 청정에너지를 사용한다면 다시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받겠다’고 말을 바꿨다. 그의 말 한마디에 암호화폐 시장은 또 다시 출렁거렸다.

머스크 CEO는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긍정적인 미래 동향과 함께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청정에너지 50%를 사용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을 움직이지 않으면서 비트코인이 쉽게 매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비트코인 보유분 10%만 팔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달 12일 비트코인 채굴에 화석에너지가 너무 많이 들어간다고 비판하면서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지원을 전격 중단했다. 이후 비트코인 시장은 연일 폭락하며 패닉에 빠졌다. 북미지역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채굴에 쓰이는 에너지 사용량을 공개하고 이를 표준화하는 협의 기구를 만드는 등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머스크 CEO가 다시 비트코인에 힘을 싣자 시장이 급반등했다. 한국 시간 기준 이날 오전 6시 비트코인 가격은 8% 이상 상승하며 4만 달러 선을 넘보고 있다. 다른 암호화폐들도 덩달아 이익을 봤다. 이더리움은 5.5%, 도지코인은 4.07% 각각 상승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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