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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박민지, 벌써 시즌 4승…"두려운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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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박민지, 벌써 시즌 4승…"두려운게 없다"

입력
2021.06.13 16:19
수정
2021.06.13 16:4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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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셀트리온서 역전 우승
박현경 1타 차 준우승…안지현 단독 3위

박민지가 13일 경기 파주 서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최종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박민지가 13일 경기 파주 서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최종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박민지(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에서 다시 한번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9번째 대회에서 벌써 4승을 챙겼다. 박민지는 "우승을 하고 마음이 편해지니 또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제 두려운 게 없다. 계속 편하게 치다보니 잘 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민지는 13일 경기 파주시 서서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2위 박현경(21)을 1타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시즌 누적 상금 6억4,800만원으로 상금 1위도 지켰다.

1라운드에서 공동 22위였던 박민지는 2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날 3라운드에선 초반부터 선두권 싸움을 이어갔다. 안정적인 플레이로 전반을 마친 박민지는 14, 15,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뒷심을 발휘해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후 17번 홀 파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고 18번 홀 티샷도 안 좋은 위치로 가면서 연장전이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박민지는 어려운 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인 뒤 버디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박민지는 우승 뒤 인터뷰에서 시즌 4승을 상당히 빠른 페이스로 달성한 것과 관련해 "똑같이 했을 뿐이다. 우승을 하고 마음이 편해지니 또 우승을 하게 되고, 두 번의 우승을 하니 더 편해져서 또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래 목표가 상반기에 1승을 더하는 것이었는데 벌써 이뤘다. 그래서 남은 상반기에 1승을 더 해보려고 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 주 한국여자오픈에서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려보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욕심이 난다. 코스가 어렵긴 한데 일단 마음을 차분히 먹고 오늘처럼만 친다면 좋은 성적이 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역전 우승을 노렸던 박현경은 13, 15, 16홀에서 버디를 기록했으나 17번 홀에서 높은 그린에 공을 한번에 올리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며 보기를 기록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버디퍼트에 실패하며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생애 첫 우승에 도전했던 안지현(22)은 13언더파 203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날 김주형(19)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궂은 날씨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하루 1.5라운드를 해야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김주형은 10대 특유의 체력을 앞세워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 작년 7월 KPGA 군산CC 오픈에 이어 11개월 만에 거둔 우승이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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