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와 롯데 선수단이 광주 건물 붕괴 사고로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희생자를 추모했다.
양팀 선수단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 검은색 근조 리본을 달고 출전했다. 롯데 선수들은 유니폼 상의 소매에, KIA는 모자에 각각 부착하고 경기에 임했다.
앞서 광주를 연고로 하는 KIA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건물 붕괴사고로 안타깝게 운명을 달리하신 고인과 슬픔에 빠진 유가족분들께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한다"고 추모한 바 있다.
경기를 앞두고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우리를 봐주시는 분들에게, 특히 이 사고로 영향을 받은 분들을 추모하는 것이다"라면서 "광주는 우리의 연고지이자 가까운 이웃이다. 광주 분들이 받는 영향은 당연히 우리에게도 미친다"고 추모의 뜻을 밝혔다.
이날 KIA의 원정경기였지만 롯데도 흔쾌히 동참했다. 롯데 관계자는 "비로 취소된 3연전 첫 날 경기부터 KIA 선수단이 검은 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들었고, 우리도 동참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함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광주 동구 학동의 재개발 지역에서 철거 공사 중이던 5층 짜리 건물이 무너져 정차 중이던 시내버스를 덮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 이튿날부터 광주 동구청 주차장에 차려진 피해자 합동분향소에는 이날 오전까지 4,500여명의 시민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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