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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류 휩쓸린 남매 구한 육군 상사 ‘포스코히어로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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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류 휩쓸린 남매 구한 육군 상사 ‘포스코히어로즈’에

입력
2021.06.13 14:29
수정
2021.06.13 14:44
23면
0 0

50사단 기동대대 마갑열 상사 상패와 장학금

지난 9일 육군 50사단 기동대대에서 오동호(왼쪽에서 두 번째) 포스코청암재단 상임이사가 마갑열(오른쪽에서 두 번째) 상사에게 포스코히어로즈 상패를 전달한 뒤 부대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청암재단 제공

지난 9일 육군 50사단 기동대대에서 오동호(왼쪽에서 두 번째) 포스코청암재단 상임이사가 마갑열(오른쪽에서 두 번째) 상사에게 포스코히어로즈 상패를 전달한 뒤 부대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청암재단 제공

포스코청암재단은 물놀이를 하다 급류에 휩쓸린 어린 남매를 구한 육군 50사단 기동대대 마갑열 상사에게 '포스코히어로즈'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마 상사는 지난달 23일 오후 4시쯤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가족들과 나들이 중 살려 달라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달려갔다. 비가 많이 내려 내성천 하류 지점은 물살이 빨랐는데 얕은 곳에서 놀던 초등학생 남매가 급류에 휩쓸렸다. 아이들은 강 중앙 돌부리 사이에 자란 풀을 붙잡고 간신히 버티는 상황이었다.

옷을 입은 채 물에 뛰어든 마 상사는 강한 물살에 두 아이를 한 번에 데리고 나올 수 없자 쫓아온 아이 아버지와 다른 남성에게 남자아이를 넘긴 뒤 여자아이를 안고 물 밖으로 나왔다.

마 상사의 선행은 남매의 부모가 해당 부대에 고마움을 표하며 알려졌다. 자신도 한 아이의 아버지인 마 상사는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하는 군인으로 당연한 일이고 세상의 모든 아버지라면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2019년 이후 현재까지 총 33명의 포스코히어로즈를 선정했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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