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의 선언문 '미래 감염병 대응책' 담을 예정
스가, 올림픽 개최 의지 표명·선수단 파견 요청
영국 콘월에 모인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앞으로 감염병이 발생하면 100일 안에 백신·치료제 개발에 협력하자는 내용을 선언문에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동 대응에 뜻을 모은 것이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G7 정상들은 회의 둘째날인 12일(현지시간) 미래 감염병 대응 관련 일련의 조치를 담은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래 질병에 대한 백신, 치료제 및 진단법을 개발하고 허가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100일 미만으로 줄이고 △글로벌 감시 네트워크 및 유전체순서결정 역량을 강화하며 △세계보건기구(WHO) 개혁 및 강화를 지원하는 조치 등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계와 정부, 과학기관 등이 참여한 국제전문가그룹 보고서 권고안도 선언문에 담길 것으로 BBC는 예상했다.
코로나19 공동 대응은 이번 G7 정상회의 주요 목표 중 하나다. 회의 직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향후 1년 안에 빈곤국에 1억회분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기부를 약속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5억회분 이상의 화이자 백신 제공 계획을 밝혔다. G7 국가들은 2022년 팬데믹 종식을 위해 10억회분 이상의 백신 기부에 일괄 동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70% 백신 접종을 위해 110억회분 백신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팬데믹 종식이 화두로 다뤄진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국제사회의 올림픽 개최 지지를 호소하는 데 주력했다. 스가 총리는 다음 달 23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과 관련 안전한 준비 상황을 강조하면서 각국에 선수단 파견을 요청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G7 정상 중 한 명이 "전원의 찬성을 대표해 도쿄 대회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언론은 자국 정부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도쿄올림픽 지지 문구가 반영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13일까지 열리는 G7 정상회의에는 회원국(캐나다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영국 미국) 정상 외에 유럽연합(EU) 대표로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참석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영국의 초청을 받아 게스트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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