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까지 안규백 의원 등 5명 감염?
국회 세번째 셧다운 돌입 "내일까지 폐쇄"
잇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초비상이 걸렸다. 안규백 의원을 비롯해 여권에서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11일 민주당 주요 일정이 올스톱됐고, 국회까지 코로나19 이후 세 번째 폐쇄(셧다운)됐다.
이날 오후까지 국회 상황을 종합하면, 안규백 의원과 보좌진, 송영길 대표 보좌진, 김홍걸 무소속 의원 보좌진 등 5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시의원과의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밤 안 의원 등의 확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당수의 민주당 관계자가 서둘러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밀접 접촉자는 물론 코로나19 검사 대상이 아닌 이들도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안 의원과 함께 국회 국방위원회에 참석한 기동민·김병주·민홍철 의원은 검사를 통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송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역학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며 "당내 검사 규모 및 추가 조치는 역학조사가 끝나야 확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송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정책 의원총회 등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관련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격리에 들어갔다.
민주당 일정도 대부분 취소됐다. 정책 의총은 물론 사회적경제 입법추진단 당정청 회의,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 전체회의 등이 줄취소됐다. 특히 정책 의총에서는 당 부동산특위가 제시한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개편안에 대한 논의가 매듭지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었다. 권익위원회의 조사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돼 탈당 권유를 받은 의원들에 대한 후속조치 논의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9일 안 의원과 동선이 겹치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제외한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전날 안 의원과 회의를 한 정 전 총리 캠프 관계자들도 줄줄이 검사를 받았다.
이낙연 전 대표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검사를 받았다. 지난 7일 K-안보포럼에서 안 의원을 만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이 8번째 검사인 이 전 대표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국회도 긴급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국회 코로나19 재난대책본부는 이날부터 12일까지 이틀간 국회 내 주요 건물을 폐쇄하기로 했다. 본관과 의원회관은 이날 낮 12시부터, 출입기자들이 머무는 소통관은 오후 5시부터 출입이 제한됐다. 국회 내 모든 식당도 이날 점심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국회가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건 세 번째다. 지난해 2월 심재철 당시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확진자와 접촉하며 첫 폐쇄조치가 이뤄졌고, 같은 해 8월 민주당 취재기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두 번째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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