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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류첸코바 vs 크레이치코바…프랑스오픈 여왕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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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류첸코바 vs 크레이치코바…프랑스오픈 여왕 가린다

입력
2021.06.11 15:53
수정
2021.06.11 15:54
20면
0 0

52번 도전에 첫 메이저 우승 노리는 파블류첸코바
오심 딛고 일어선 '복식 전문' 크레이치코바

러시아의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가 11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러시아의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가 11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프랑스오픈의 새로운 여왕은 누가 될 것 인가.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32위·러시아)와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33위·체코)가 12일(한국시간)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3,436만7,215유로) 여자 단식 결승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여자 테니스는 서리나 윌리엄스(미국)의 출산을 전후로 ‘절대 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특히 프랑스오픈은 2016년 가빈 무구루사(스페인)를 시작으로 2017년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2018년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2019년 애슐리 바티(호주), 2020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까지 5년 연속으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자를 배출했다.

올해에도 새 여왕이 탄생한다. 올해 30세인 파블류첸코바는 메이저대회 52번째 출전 끝에 처음 결승에 진출했다. 2015년 US오픈 결승에 올랐던 로베르타 빈치(이탈리아)의 44회를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 그는 2006년 호주오픈과 US오픈 주니어 여자 단식 우승자로 주니어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2011년 세계랭킹 13위에 올랐으나 메이저 대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 결승 진출로 그는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 이후 약 6년 만에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 오른 러시아 선수가 됐다. 파블류첸코바는 “어려웠다. 매우 열심히 싸우고 전술적으로 접근하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보면서 “결승전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체코의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가 11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체코의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가 11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파블류첸코바를 상대하는 26세의 크레이치코바는 단식에서는 생소한 선수다. 하지만 복식에서는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한 적이 있을 정도로 빼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2018년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 복식 타이틀을, 2019~2021년 호주오픈 혼합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크레이치코바도 메이저대회 단식 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레이치코바는 마리아 사카리(18위·그리스)와의 준결승전에서 ‘오심 불운’도 이겨냈다. 3세트 막판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사카리의 포핸드 샷이 ‘아웃’됐는데 체어 엄파이어가 선심의 판정을 번복하며 ‘인’을 선언했다. 그러나 크레이치코바는 8대7에서 다시 매치포인트와 듀스를 반복한 가운데 사카리의 강타를 줄기차게 쳐 넘기며 승리를 따냈다. 그는 “오늘 졌더라도 스스로 자랑스러웠을 만큼 열심히했다”고 말했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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