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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회의장 근처에 폭발물 있다"... 허위 신고로 100여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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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회의장 근처에 폭발물 있다"... 허위 신고로 100여명 대피

입력
2021.06.1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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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머무르는 호텔에 폭발물 허위 신고
소동 직후 현지 주민 용의자 체포돼?
회의장 인근 강철 울타리 등 경비 최고 수준

영국 경찰들이 10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회의 장소인 콘월 인근의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콘월=AP 연합뉴스

영국 경찰들이 10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회의 장소인 콘월 인근의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콘월=AP 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영국 콘월에서 회의장 인근 호텔에 폭발물이 있다는 가짜 신고가 접수돼 투숙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허위신고 용의자는 소동 직후 체포됐으며, 영국 경찰은 2년 만에 열리는 G7 대면 정상회의를 위해 인근 경비를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오전 3시 15분쯤 영국 콘월의 팰머스 호텔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상자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호텔은 다음날 열릴 G7 정상회의를 취재하는 언론인들이 머무르는 곳인데다, 각국 정상들이 묵는 카비스 베이 호텔과는 40㎞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영국 경찰은 비상에 걸렸다. 경찰은 신고가 접수된 직후 호텔 투숙객 전원을 대피시켰으며, 인근 100m 반경의 시민 접근도 모두 차단했다.

그러나 이내 신고는 허위로 드러났다.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해 상자를 살펴봤지만, 폭탄은 들어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도 신고 3시간 뒤 건물 통제를 해제했고, 대피했던 투숙객들도 호텔로 돌아갔다. 경찰은 누군가 장난을 쳤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이내 현지 주민인 20대 남성 용의자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영국 콘월은 2년 만에 열리는 G7 대면 정상회의를 위해 최고 수준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각종 시민단체와 활동가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회의장 주변에서 시위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경찰이 이들을 위해 시위 장소 4곳을 지정했지만, 일부 단체는 이에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회의장인 카비스 베이 호텔로 통하는 도로는 모두 진입이 통제됐고, 경찰은 호텔 인근에 강철 울타리를 설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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