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사업, 선수금 미납으로 2년째 답보?
한국기업 애로 청취 '아세안 팀 코리아 포럼'도
임성남 주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한국대표부 대사가 10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의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했다. 선수금 미납으로 2년째 답보 상태인 인도네시아 잠수함 2차 사업 재개에 힘을 실었다.
임 대사는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 2대 도시인 동부자바주(州) 수라바야의 국영조선소 ㈜PAL(PT. PAL)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기술센터 직원들을 만났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3월 인도네시아에 '알루고로'함 정식 인도 등 잠수함 1차 사업(총 세 척)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재 인도네시아의 첫 번째 잠수함인 독일산 '차크라'함의 창정비(전체를 해체해 완전 복구)를 돕고 있다.
인도네시아 역사상 처음으로 자체 조립한 알루고로함의 성취에 고무된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9년 4월 알루고로함 진수식 때 잠수함 세 척을 더 들여오는 2차 사업 계약서에 서명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정치적 입김 탓에 현재까지 선수금을 내지 않고 있다.
현장을 방문한 임 대사는 "평화(Peace)가 신(新)남방 정책의 3대 축인 만큼 아세안 중심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잠수함 2차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사는 이어 수라바야에 진출한 대상, CJ, 대웅제약, KT&G 등 한국 기업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는 '아세안 팀 코리아 포럼'을 개최했다. 2019년 6월부터 아세안 각국 수도에서 다섯 차례 열렸던 팀 코리아 포럼은 코로나19 사태로 1년 4개월 만에 재개됐다. 지방 도시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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