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팀이 참가하는 도쿄올림픽 태권도에 역대 가장 많은 선수가 출전하게 됐다.
10일 세계태권도연맹(WT)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 태권도 경기에는 '올림픽 난민팀(EOR)'과 61개국에서 총 13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치러졌고, 남녀 4개씩의 체급에 총 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는 체급별로 16명씩, 총 128명의 선수가 출전해 왔다. 도쿄올림픽에는 지난해 2월 호주에서 열린 오세아니아 선발전 여자 49㎏급에 아무도 출전하지 않아 127명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8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발표한 29명의 올림픽 난민팀에 3명의 태권도 선수가 포함되면서 참가 선수는 총 130명으로 늘었다. 이로써 태권도는 육상, 유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선수를 올림픽에 출전시키는 종목이 됐다. IOC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난민 선수단을 출범시켰다. 난민 선수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 55명의 난민 선수들의 훈련과 대회 출전을 지원해왔다. 55명 중 태권도 선수 8명이 장학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았고, 이중 3명이 도쿄 올림픽 난민 선수단에 이름을 올렸다.
도쿄올림픽에 나가는 난민팀 선수는 이란 출신의 여자 57㎏급 키미아 알리자데와 여자 49㎏급 디나 푸르유네스 랑게루디,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남자 68㎏급 압둘라 세디키다. 알리자데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57㎏급에서 동메달을 딴 이란 여성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다. 그는 지난해 억압을 피해 이란을 떠났고, 독일에 터를 잡은 뒤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61개국 중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에티오피아는 올림픽 태권도 경기에 처음으로 참여한다. 우리나라는 역대 최다인 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한편 세계태권도연맹은 도쿄올림픽에 나설 국제 심판 30명을 선발하고 9일 WT 사무국에서 온라인으로 심판 훈련 캠프를 개최했다. 한국 김병희 심판을 포함한 남녀 15명씩, 30개국 30명의 국제 심판이 도쿄 올림픽 태권도 경기를 진행한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는 "우리는 올림픽에서 남녀 동수의 심판을 가진 유일한 국제연맹이다"라면서 "남은 40여 일 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해 달라"고 심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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