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협회, 전망치 상향… "최대 13.5% 증가"
1월 하루 30만명 코로나 감염자, 1만명대로
올해 미국의 소매 판매가 37년 만에 가장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위축됐던 소비가 사태 진정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게 분명하다는 분석이다.
9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잭 클라인헨즈 미국소매협회(NR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소매 판매가 지난해보다 10.5~13.5% 증가한 4조4,400억~4조5,600억달러(4,944조~5,07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소매 판매는 매장 판매, 온라인 판매를 합친 것인데, 자동차와 주유소, 레스토랑 매출은 제외한 액수다.
전망치는 대폭 상향됐다. 2월 NRF가 내놓은 예상은 전년비 6.5~8.3% 증가였다.
낙관의 근거는 ‘보복 소비’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운신 제한 탓에 지난해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정상화’와 함께 부활하리라는 것이다. 소비자들에게 흘러 들어간 정부 지원금 덕에 회복이 예상보다 빠를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클라인헨즈는 “빠른 회복의 신호가 뚜렷하다”며 “미국 가정들이 정상적인 생활과 일, 놀이로 돌아갈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지표는 괄목할 만하다. 올해 1월 하루 30만명에 달하던 신규 감염자 수가 최근 1만명대로 떨어졌고, 하루 3,000명씩 나오던 사망자도 같은 기간 400명대로 줄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까지 접종 자격이 주어진 사람 중 백신을 맞은 사람의 비율이 50%를 넘겼다.
변수가 없는 건 아니다. 소매업계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물류난, 인력 부족 등 곤란을 겪을 수 있다고 NRF는 전했다. 항공 여행과 호텔 숙박, 외식 서비스 등에 소비자들이 얼마나 많이 지갑을 열지도 아직 미지수라고 CNBC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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