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가 유럽연합(EU)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디지털 증명서 규정을 통과시켰다.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될 예정으로 EU 역내 자유로운 이동이 더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회는 9일(현지시간) 디지털 코로나19 증명서 규정 통과를 밝혔다. 유럽의회는 이 증명서는 회원국 정부가 무료로 발급할 것이며 디지털이나 QR코드가 포함된 종이 형태로 사용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회원국 간에 상호 정보 교환과 확인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의회에서 규정이 통과되면서 EU 27개 회원국 정부의 공식 승인을 거친 후인 7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EU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역내 자유로운 이동을 용이하게 경제 회복을 돕기 위해 코로나19 증명서 도입을 논의해왔다. 앞서 EU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는 이 증명서를 백신을 맞았거나 최근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거나, 코로나19에서 회복돼 항체를 가진 EU 거주자에게 발급하는 방안을 지난 3월 제안한 바 있다.
일부 회원국은 지난달 코로나19 증명서 관련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시범 사업을 시작한 상태다. 벨기에 브뤼셀타임스에 따르면 디디에 렝데르 법무 담당 EU 집행위원은 전날 유럽의회에 코로나19 증명서는 기술적 차원에서 잘 진척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브뤼셀타임스는 또 불가리아, 덴마크, 독일, 그리스, 스페인 등 9개 회원국은 이미 이 같은 증명서를 발급하기 시작했으며, 100만명이 넘는 EU 시민이 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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