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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 인터넷은행' 토스뱅크 9월 영업개시… "44%는 중금리 대출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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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 인터넷은행' 토스뱅크 9월 영업개시… "44%는 중금리 대출로" 약속

입력
2021.06.09 23: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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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3호 인터넷은행 인가
"자체 신용평가모델로 중금리 대출 도전"
3사 경쟁으로 금리인하 등 긍정 효과 기대

토스뱅크가 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은행업 본인가를 받았다.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 2월 5일 금융당국에 본인가를 신청한 지 4개월 만이다. 토스뱅크는 이르면 9월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토스뱅크 사무실 모습. 연합뉴스

토스뱅크가 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은행업 본인가를 받았다.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 2월 5일 금융당국에 본인가를 신청한 지 4개월 만이다. 토스뱅크는 이르면 9월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토스뱅크 사무실 모습. 연합뉴스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뱅크'가 국내 3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오는 9월 본격 영업을 시작한다.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상의 중금리 대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을 밝혔다.

"자체 모델, 기존 평가보다 신용등급 상향에 유리"

금융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를 열어 토스뱅크의 인터넷전문은행업 본인가 심사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2016년 케이뱅크, 2017년 카카오뱅크 인가 이후 4년 만에 국내 3호 인터넷은행이 이르면 9월 영업을 개시하게 됐다.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월평균 이용자 수 1,100만 명에 달하는 토스 앱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토스뱅크는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대표적인 것이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다. 토스뱅크 분석에 따르면, 기존 신용등급 평가의 경우 전체 차주 중 80% 이상이 4등급 이하로 평가받게 된다. 그러나 토스뱅크가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델을 적용하면, 이 중 30%는 한 등급 이상 상향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토스뱅크 제공

토스뱅크 제공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와 새 기술을 적용해 만든 우리만의 신용평가 모델을 적용하면 (중금리 대출 비중 44% 목표가) 충분히 실현 가능한 숫자라고 본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9월 출범 예정인 토스뱅크는 별도 앱을 출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미 잠재 고객 2,000만 명이 가입돼 있는 기존 토스 앱을 적극 활용하는 편을 택했다.

말뿐인 '중금리 대출' 탄력받을까

그래픽=송정근 기자

그래픽=송정근 기자

토스뱅크의 등장으로 그간 유명무실했던 중금리 대출 시장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애초 인터넷은행은 빅데이터 등 혁신을 통한 중금리 대출 확대를 기본 목표로 허가받았지만, 금융당국의 기대에는 한참 못 미쳤다. 지난해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자 비중은 인터넷은행이(12.1%) 오히려 시중은행(24.2%)보다 낮았다.

이에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 3사의 중금리 대출 사업 목표를 제출받고 불이행 시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10.2%에 불과했던 중금리 대출 비중을 2023년 30%까지 높이기로 했고, 케이뱅크는 32%, 토스뱅크는 무려 44%를 목표치로 설정했다.

인터넷은행 3사가 경쟁적으로 중금리 대출을 늘리면 소비자 선택권도 넓어질 수 있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신용평점 820점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중신용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를 7,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높이고, 최저 금리를 1.52%포인트 인하해 금리 2.98~9.8%에 공급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도 올해 말까지 금융이력부족자에 특화된 신용평가모델을 도입하고, 기존 신용대출 상품을 개편해 중금리대출 전용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과거 신용등급 5등급 후반에 해당하는 300만 명가량의 소비자가 직접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김정현 기자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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