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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응급상황 구조에서 말벗까지… 경남도 'AI 스피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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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응급상황 구조에서 말벗까지… 경남도 'AI 스피커' 확대

입력
2021.06.09 15:02
수정
2021.06.0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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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도입 이후 45명 생명 구해
노인 고독감·우울감 해소… 정서안정 기능 수행
올 하반기 680대 추가보급… 2025년 1만대 확대

경남도는 노인들의 응급상황에 대처하고 비대면 시대 정서적 안정감도 주는 인공지능(AI) 스피커 '아리아'를 확대·보급키로 했다.

도는 2019년 11월 SK텔레콤 등과 협약해 음성인식만으로 구조요청을 할 수 있는 아리아를 도입했다. 아리아는 집안 어느 곳이라도 음성만 인지하면 즉각 구조요청을 할 수 있다.

2019년 10월 19일 창원에서 87세 노인이 허리 통증으로 쓰러져 구조요청을 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45명의 고령층 응급상황에 대처했다.

구조요청 대부분은 노인들이 전혀 움직일 수 없어 음성인식 외에는 구조요청이 어려운 응급상황에서 119가 출동해 생명을 구한 사례다.

아리아는 이 같은 응급 구조요청은 물론, 코로나19 확산 속에 독거노인에게 친구가 돼 정서적 안정감도 준다.

지역소식, 날씨, 코로나19 방역수칙 등을 알려주거나 노래를 들려주며 말벗 역할까지 하며 약 먹는 시간까지 알려준다.

여기에 더해 아리아에 내장된 치매예방 프로그램인 '두뇌 톡톡'과 '기억검사'는 주요 치매안심센터 등에서 운영하는 인지검사 프로그램을 노인들이 집안에서 혼자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도는 아리아의 활약상을 고려해 올해 하반기에 680대를 추가 보급키로 했다. 실시간 송출형 레이더 센서를 AI스피커와 결합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홀로사는 노인들의 건강과 경제사정 등을 고려해 우선적으로 보급하고 순차적으로 지원대상을 늘려 현재 전 시·군에 운영 중인 2,860대의 아리아를 2025년에는 1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도내 혼자 사는 노인이 12만 명이 넘는 데, 코로나19로 바깥 활동이 어려운 시기에 신체적 안전뿐만 아니라 외로움, 우울증 등을 극복할 수 있는 정서적 안정도 매우 절실하다"며 "아리아 보급 사업에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복권기금 신청, 행안부 공모사업 참여 등을 준비해 '경남형 비대면 돌봄모델'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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