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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경항공모함·원해경비함 등 첨단 함정 공개

입력
2021.06.09 11:54
수정
2021.06.0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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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해양 방산 전시회
'MADEX 2021'서 함정 12종 선보여

성능 대폭 개선한 3만톤급?
'한국형 경항공모함' 모형 눈길

해외 함정시장 공략 위한 1500톤급?
'원해경비함' 기본인증 획득

한국형 경항공모함 이미지. 현대중 제공

한국형 경항공모함 이미지. 현대중 제공

현대중공업이 국제 방산 전시회에서 미래 전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첨단 함정들을 대거 공개했다.

현대중공업은 9일부터 1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1)'에 참가, 한국형 경항공모함(CVX)과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원해(遠海)경비함 등 12종의 최신 함정 모형을 선보였다.

국제해양방위산업전은 1998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는 국내 유일의 해양 전문 국제 방산 전시회로, 올해는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110여개 업체와 해군참모총장, 방위사업청장, 영국 해군작전사령관 등 20여개국 대표단이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중공업은 수직이착륙기를 운용하는 바다 위의 활주로이자 다목적 군사기지인 '한국형 경항공모함(CVX)'의 최신 모형을 공개했다. 전장 270여m, 전폭 60여m, 3만톤급인 이 함정은 해군이 공개한 경항공모함에 비해 비행갑판 폭을 약 30% 확장하고, 스키점프대를 새롭게 적용하는 등 항공기 운용능력을 향상시켰다.

또 기존 일체형이던 함교·통제탑을 2개로 분리해 비행갑판 운용능력 및 유동분포를 개선했으며, 무인 항공기와 무인 함정(수상, 잠수정)을 탑재해 미래 전장(戰場)을 대비했다. 수직이착륙 전투기와 상륙 기동·공격헬기 탑재가 가능하고, 전투기 출격 지원 기술 및 항공무장 이송 체계, 통합 전투체계 등 최신 기술도 적용됐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해외 함정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1,500톤 규모의 해양원해경비함 'HDP-1500Neo'를 선보였다. 이 함정은 길이 80여m, 폭 13m, 배수량 1,500톤 규모로 원거리 작전 수행이 가능하고, 헬리데크를 보유해 헬기 및 무인기를 운용할 수 있다. 탑재 장비의 변경이 용이하며,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미션 모듈(Mission Module) 탑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 7일 세계적인 선급회사인 노르웨이 DNV사로부터 'HDP-1500Neo'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 함정 설계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남상훈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은 "최신 스마트 함정 기술 및 무인화 기술을 적극 적용해 미래 전장에 대응할 수 있는 함정을 준비해 나가겠다"며 "대한민국 기함(Korean Flag Ship)을 만든다는 각별한 각오로 한국형 경항공모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8일 LIG넥스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해양무인체계(Unmanned Maritime System)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알파탄(AL Fattan) 조선소와 함정건조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방산 수출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김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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