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쿄 오다이바 수변에서 보이는 올림픽 오륜기와 '정지' 교통표지판의 모습. AFP 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을 공식화했다. IOC는 북한이 다음달로 예정된 도쿄올림픽에 불참하게 되면서 올림픽 출전권을 재배분한다고 9일(한국시간)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체육성이 운영하는 '조선 체육'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이에 대해 IOC는 북한이 공식 채널을 통해 불참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닌 만큼 참가를 설득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하지만 IOC는 이날 집행위원회를 통해 북한의 불참을 공식화하고 출전권 재분배를 결정했다. 제임스 맥레오드 IOC 올림픽연대 국장은 화상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의 불참 이유에 대해, 그리고 그들에게 가능한 한 많은 확약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논의를 했다"면서 "다른 선수들에 대한 공정성을 위해 출전권 재배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하계 올림픽에 불참하는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보이콧한 이후 33년 만이다.
한편 이날 IOC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난민팀 선수 명단도 발표했다. IOC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과 에리트레아, 시리아, 베네수엘라 등 11개국 출신 선수 29명이 태권도, 수영, 레슬링 등 12개 종목에 출전한다. 올림픽 무대에 처음으로 난민팀이 등장한 2016년 리우 올림픽 때보다 19명 늘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난민팀 선수들은 올림픽 공동체의 필수적인 구성원"이라며 "세계에 연대와 회복, 희망의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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