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우 올리고 송민규 꽂고?
올 시즌에만 3골 합작?
통산 최다 산토스-염기훈과 1골 차
올 시즌 K리그는 유독 세트피스 극장골이 많다. 포항 스틸러스의 송민규(22) 강상우(28) 콤비는 이번 시즌에만 세 차례 세트피스 득점을 합작하며 역대급 세트피스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9일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2021시즌 K리그1(1부리그)에선 108경기가 치러진 현재까지 총 261골이 나왔다. 경기당 평균 2.47골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적은 수준이다. 228경기 626골이 쏟아진 2017시즌(경기당 2.75골)과 비교해 12% 가량 낮아졌다.
하지만 세트피스를 통한 득점은 크게 증가했다. 전체의 14.6%에 달하는 38골(경기당 0.35골)이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이 가운데 16골은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골이었고 12골(31.6%)은 후반 31분 이후 나온 ‘극장골’이었다.
특히 송민규 강상우는 역대급 케미를 보이며 가장 많은 세트피스 득점 합작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송민규가 터뜨린 7골 가운데 3골은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강상우의 도움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포항에서 열린 광주FC전에서도 이들의 케미가 돋보였다. 0-0 팽팽한 균형을 이어오던 후반 43분 강상우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송민규가 헤딩으로 꽂아 넣었다. 송민규는 상대 수비 사이에서 거침없이 솟구쳐 올랐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송민규의 강점은 남다른 위치선정”이라며 칭찬했다.
이들의 활약은 이번 시즌만의 일이 아니다. 2019년 데뷔한 송민규는 지금까지 K리그에서 19골을 터뜨렸는데, 이 가운데 7골이 강상우의 어시스트였고 그 중 6골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프로축구 통산 세트피스 도움-득점으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수원 삼성의 산토스-염기훈(7골) 기록에 단 1골 부족할 뿐이다.
송민규, 강상우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앞두고 나란히 벤투호에 승선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송민규와 수원삼성 정상빈의 스리랑카전 출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두 선수 모두에게 만족하고 있다. 대표팀에 잘 적응하고 있고 좋은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다. 두 선수 모두 출중한 능력을 갖춘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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