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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 않는 임신 축복" 강승화 아나, 결국 생방송서 사과

입력
2021.06.0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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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화 아나운서가 생방송 오프닝에서 고개를 숙였다. KBS2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강승화 아나운서가 생방송 오프닝에서 고개를 숙였다. KBS2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강승화 KBS 아나운서가 임신 발언 논란이 불거지자 결국 생방송 중 사과했다.

강승화 아나운서는 9일 생방송된 KBS2 교양프로그램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오프닝 중 "과도한 발언에 대해 사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저는 남편 측 입장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었다. 전달 과정에서 원치 않은 아이를 가진 아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진행자로서 정제되지 않은 과도한 발언을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지난 8일 방송된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에서는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된 아내의 사연이 나왔다. 사연 속 부부는 딩크족으로 합의했으나 남편이 정관수술을 했다고 거짓말을 해 아내가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됐다.

이를 들은 강승화 아나운서는 "축하할 일 같다"면서 "아이를 못 가져서 힘든 부부도 많은데 축복인 상황을 가지고 이혼을 하니 마니 불편하다. 이왕 생긴 아이라면 잘 키우는 게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라 발언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논란이 크게 일었다. 시청자들과 누리꾼들은 강승화 아나운서가 사연 속 아내를 배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강승화 아나운서의 하차를 요구했다. 이날 오후 KBS 시청자 권익센터에서는 한 시청자가 강승화 아나운서에 대해 "시대를 역행하는 발언"이라면서 "합의된 비출산에 아내를 속여 임신하게 만든 것은 범죄다. 이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을 방송에서 더 보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한동안 강승화 아나운서에 대한 비판은 쉬이 가라앉지 않을 모양새다.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은 9일 오전 기준 4000명을 넘어섰다. 생방송에서 직접 사과했지만 대중의 마음은 이미 돌아선 상황이다. 이에 강승화 아나운서가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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