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부상한 골프?
골프 콘텐츠 인기 끌며 예능까지 섭렵
골프 콘텐츠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채널 '김구라의 뻐꾸기 골프TV'와 '홍인규 골프TV'의 구독자 수는 각각 31만, 21만을 넘어섰다. 방송가도 골프의 매력에 푹 빠진 모양새다. 각양각색의 매력을 지닌 골프 예능들이 안방극장을 채워나갈 예정이다.
TV조선에서 방영 중인 '골프왕'은 필드 위에 선 다섯 남자들의 허세 케미스트리와 골프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준다. 김국진 이동국 양세형 장민호 이상우를 비롯해 전 골퍼 김미현이 출연한다.
SBS와 웨이브에서 다음 달부터 방송되는 '편 먹고 072(공치리)'는 이경규 이승기 이승엽이 각각 편을 먹고 삼파(par)전 골프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 골퍼 유현주가 고정 멤버로 함께한다.
오는 30일 첫 방송되는 JTBC '세리머니 클럽'에는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들이 초대된다. 출연진은 야외에서 골프 게임을 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김종국 양세찬, 그리고 전 프로골퍼 박세리가 진행을 맡는다.
뷰티 정보 프로그램에서도 스타들이 골프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지연 초아 예린은 라이프타임채널 '뷰티타임 시즌3'를 통해 골프에 도전한다. 예린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에 "골린이"라는 사진을 게재하며 골프에 대한 흥미를 드러냈다.
골프 예능이 갑자기 많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코로나19와 관련돼 있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편 먹고 072'의 안재철 PD는 "코로나19 속 스포츠에 대한 갈증이 있지 않으냐. 골프라는 야외 스포츠가 주는 청량감을 위해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골프왕'의 김주연 PD는 "골프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부상한 스포츠다. 또한 1990년대 생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디지털 게임을 즐기던 세대들이 스크린 골프로 넘어온 이 시기에 골프 예능이 인기를 끌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대부분의 골프 예능은 한 명의 전문가와 여러 명의 연예인들이라는 조합을 선택했다. 스타들은 넓은 실력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 시청자가 비슷한 실력을 가진 출연자의 상황에 이입해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주연 PD는 "경기 현장에 실제로 들어가 있다는 느낌을 줘야 공감과 재미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이 간단한 골프 상식부터 고도의 스킬까지 확인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재철 PD 역시 "입문하시는 분들부터 골프를 잘 치시는 분들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골프 예능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이용자는 "골프를 치지 않은지 5년 정도 됐는데 '골프왕'을 보며 다시 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골프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지만 재밌게 봤다"고 밝혔다. 시청자들은 정보와 재미를 함께 주는 골프 예능을 반기고 있다.
이처럼 골프 예능은 초보부터 고수까지 다양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모두를 위한 프로그램을 꿈꾸는 제작진의 고민과 노력이 빛을 발한 결과다. 혜성처럼 등장한 골프 예능들이 안방극장에 불러일으킬 새 바람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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