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다. 지난 3월 검찰총장 사퇴 이후 공식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내일(9일) 서울 남산예장공원에 문을 여는 우당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우당 이회영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독립운동가다. 일본에 의해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되자 형제들과 전 재산을 팔아 만주에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신민회 창립을 주도했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찬 전 국정원장, 이종걸 전 의원 등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다. 이 전 원장은 윤 전 총장의 '죽마고우'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부친이다. 윤 전 총장이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과 접점을 넓히고, 공개 행보 횟수를 늘리는 상황인 만큼 이 자리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윤 전 총장은 4월2일 4ㆍ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일에는 부친과 함께 투표소에 나와 "아버님 기력이 전 같이 않으셔서 모시고 왔다"고만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 지난 5일에는 국립현충원에서 참배하고 방명록에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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