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화 KBS 아나운서가 임신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8일 방송된 KBS2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의 '이인철의 모의 법정' 코너에서는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된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 속 부부는 아이를 갖지 않기로 합의했다. 그러던 어느 날 병원을 찾은 아내는 자신이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정관 수술을 했다는 거짓말로 자신을 속여온 남편에게 분노하며 "나는 사기 결혼을 당했다"고 외쳤다.
사연 영상을 본 강승화 김진희 아나운서, 그리고 이인철 변호사는 '정관 수술 했다던 남편의 거짓말, 이혼 사유가 될까?'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강승화는 "아이를 못 가져서 힘들어하는 부부가 많다. 축복인 상황으로 이혼, 사기 얘기를 하는 게 굉장히 불편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이는 축복이다. 나이가 많아도 아이 덕분에 젊게 살 수도 있다. '이왕 생긴 아이라면 잘 키우는 게 현명한 방법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방송 후 KBS 시청자 권익센터에는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자에게 축복이라는 말을 한 아나운서"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시대를 역행하는 발언이다. 피해자가 버젓이 있는 상황임에도 가해자를 두둔하는 발언을 일삼는 것은 공영방송사인 KBS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합의된 비출산에 거짓말로 아내를 속여 임신하게 만든 것은 범죄다. 이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을 방송에서 더는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강승화에게 공식 사과와 하차를 요구했다.
해당 글은 이날 오후 6시 33분을 기준으로 3,336명의 동의를 얻었다. KBS는 한 달 동안 1,000명 이상이 동의한 청원에 대해 프로그램 책임자의 답변을 받아 공개한다. KBS가 내놓을 입장에 이목이 쏠린다.
한편 강승화는 2012년 39기 공채 아나운서로 KBS에 입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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