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분향소가 마련된 인천 구단 홈구장인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 축구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8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 1층 VIP 출입구 안쪽에 마련된 유 감독의 분향소에서는 축구팬들이 분향을 하거나 헌화를 하면서 유 전 감독을 추모했다. 일부 팬들은 활짝 웃고 있는 유 전 감독의 영정 앞에서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인천 구단은 유 전 감독이 마지막으로 지휘했던 팀으로, 2019년에는 극적인 K리그1 잔류를 이끌기도 했다.
인천 구단 서포터라는 서동웅(22)씨는 "2019년 사랑하는 팀을 (1부 리그에) 잔류시켜줘서, 운동장에서 보여주신 열정에 감사하다, 함께 해서 행복했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 분향소를 찾았다"며 "돌아 올 것이라고 하셨는데..."라며 울음을 참지 못했다. 그는 이어 "생전에 국가대표 감독과 제자인 이강인 선수가 뛰는 경기 직관이 꿈이라고 하셨다"며 "그곳에서 못 이룬 꿈 꼭 이루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분향소 입구에 마련된 추모공간에는 팬들이 한자 한자 써내려간 색색의 메모지가 붙어 있었다. 팬들은 '우리의 별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곳에서는 더 건강하세요.',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픔과 눈물 없는 그곳에서 후배 선수들 흥원하며 편히 쉬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등 메시지를 남겼다. 한 팬은 "유 감독님의 선수 생활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인천 구단) 감독으로 만나서 팬이 됐다"며 "정말 감사했고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인천 분향소는 9일 오전 8시 발인 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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