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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란트, 아데토쿤보의 밀워키 격파... PO 2라운드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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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란트, 아데토쿤보의 밀워키 격파... PO 2라운드 2연승

입력
2021.06.08 15:06
수정
2021.06.0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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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든 빠진 브루클린 39점차 대승, 듀란트·어빙 54득점
아데토쿤보 18득점 부진

브루클린 케빈 듀란트가 8일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라운드 2차전에서 밀워키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앞에 두고 점프슛을 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브루클린 케빈 듀란트가 8일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라운드 2차전에서 밀워키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앞에 두고 점프슛을 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브루클린 케빈 듀란트(33)가 자신을 롤 모델로 삼았던 미국 프로농구(NBA) 최고 몸값 야니스 아데토쿤보(26)에 한 수 가르침을 주며 팀을 2라운드 플레이오프 2연승으로 이끌었다.

브루클린은 8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동부콘퍼런스 2라운드(준결승ㆍ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밀워키에 125-86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제임스 하든(32)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브루클린에 아데토쿤보를 앞세운 밀워키가 역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하든은 평균 27.8득점을 올리며 보스턴에 4대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지난달 하든이 빠진 정규리그 양 팀 간 2연전에서도 아데토쿤보가 각각 49점, 36점으로 공격을 이끌며 팀 승리를 가져갔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5순위로 밀워키에 입단한 아데토쿤보는 탁월한 신체와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2016~17시즌부터 4시즌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고, 최근 2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NBA 대표 슈퍼스타다. 올 시즌도 평균 28.1득점 11리바운드 5.9어시스트 등을 기록하며 지난해와 비슷한 활약을 보였다. 밀워키는 이런 아데토쿤보를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 말 NBA 사상 최대인 5년 연봉 총액 2억2,820만 달러(약 2,541억9,200만 원)에 재계약하며 일찌감치 붙잡았다.

밀워키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라운드 2차전에서 상대 카이리 어빙의 슛을 블록하며 막아내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밀워키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라운드 2차전에서 상대 카이리 어빙의 슛을 블록하며 막아내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아데토쿤보에게 남은 과제는 파이널 우승이다. 정규리그 1위를 한 2018~19시즌에는 동부 콘퍼런스 결승에서 토론토에 2승 4패로 졌고, 이듬해에도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마이애미에 1승 4패로 패해 이번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아데토쿤보는 1라운드에서 마이애미에 4전 전승을 거두고도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우승을 겨냥했다.

그러나 아데토쿤보가 홀로 넘기에는 브루클린 장벽이 높았다. 1쿼터부터 듀란트와 카이리 어빙을 앞세운 브루클린의 공격력은 거침없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어빙의 3점에, 듀란트가 골 밑 공격으로 얻은 자유투로 득점을 더 하며 4-0으로 앞서갔다. 하든이 없는 만큼, 이들 빅2는 적극적으로 공격해야 한다고 마음먹은 듯했다.

듀란트는 NBA 데뷔 당시 자신을 가장 좋아한다고 한 아데토쿤보를 앞에 두고 떠올라 외곽슛을 쏘며 한 수 앞선 공격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어빙도 아데토쿤보에게 레이업을 하다가 블록슛을 당하자 자존심이 상한 듯 1쿼터 2분 47초를 남기고 속공 기회에 만난 아데토쿤보를 상대로 돌파하는 척하다가 3점을 넣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브루클린 빅2는 1쿼터에 22점을 합작하며 밀워키 총 득점(19점)을 넘어섰다.

2쿼터에서도 브루클린은 추격을 허용치 않으며 전반을 65-41로 마쳤다. 아데토쿤보는 전반 야투 성공률이 37.5%에 그치며 6득점으로 극도로 부진했다.

아데토쿤보에 대한 듀란트의 가르침은 3쿼터에도 이어졌다. 특유의 타점 높은 점프슛으로 야투 성공률 62.5%를 기록하며 11점을 보탰다. 특히 종료 11.4초를 남기고 3점 라인 밖에서부터 집중 수비를 하던 아데토쿤보에게 4초가량 현란한 드리블을 보인 후 골 밑 골파로 성공한 리버스 레이업은, NBA 최고 선수가 누구인지 확인한 슛이었다.

브루클린은 3쿼터를 마쳤을 때 이미 30점 차이가 났지만 4쿼터에서도 30점을 추가하며 125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밀워키와 점수차는 39점으로, 구단 역사상 플레이오프에서 거둔 가장 큰 점수차 승리였다.

듀란트는 4쿼터를 뛰지 않고도 이날 32득점(4리바운드 6어시스트)으로 양 팀 최고 득점을 올렸고, 어빙이 22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또 조 해리스(13득점), 브루스 브라운(13득점), 블레이크 그리핀(7득점 8리바운드) 등 다른 주전 선수들도 고른 활약을 하며 하든 공백을 메웠다.

반면 밀워키 아데토쿤보는 30분 47초를 뛰면서 상대 그리핀의 수비에 막혀 18득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에 그쳤고, 밀워키 슈터 크리스 미들턴은 야투 20개를 쏴 7개만 넣는 부진을 보였다.

양 팀의 3차전은 11일 밀워키 홈구장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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