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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연결성 강화한 iOS15 공개…갤럭시도 페이스타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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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연결성 강화한 iOS15 공개…갤럭시도 페이스타임 된다

입력
2021.06.08 20:0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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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타임으로 친구들과 디즈니 영화 시청
줌, 팀즈 등 비대면 화상 플랫폼과 경쟁
맥북 프로, AR 글래스는 공개 안 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열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연례행사 '세계개발자대회 2021'(WWDC 2021)에 참석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애플 제공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열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연례행사 '세계개발자대회 2021'(WWDC 2021)에 참석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애플 제공

애플의 차세대 운영체제(OS)로, 연결성에 초점을 맞춘 'iOS15' 기능이 대거 공개됐다. iOS15는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대회 2021'(WWDC 2021)를 통해 소개됐다. WWDC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상대로 아이폰이나 애플워치, 맥 등에 적용될 차세대 OS를 미리 선보인 자리다. 올해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 상에서 진행됐다.

올해 WWDC의 키워드는 연결성이다. 가장 눈에 띈 변화는 영상통화 서비스인 페이스타임이다. 그동안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북 등 자사 기기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페이스타임은 iOS15 업데이트 이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윈도 기기에서도 작동된다.

또 애플은 페이스타임에 공간 오디오, 음성 분리, 페이스타임 링크, 셰어플레이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공간 오디오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페이스타임 통화 시 목소리가 화면 속 통화자 위치와 동일한 곳에서 나오는 것처럼 듣을 수 있게 된다. 또 마이크 모드가 사용자 음성과 배경 소음을 분리해주거나, 통화에 참여 중인 사람들이 더 많은 얼굴을 동시에 볼 수 있게 된다.

셰어플레이 기능을 통해서는 영상통화를 하며 실시간으로 음악이나 동영상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애플은 애플TV와 애플뮤직 등 자사 서비스뿐만 아니라 디즈니 플러스, HBO맥스, 트위치 등 외부 서비스에도 기능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처럼 애플이 페이스타임을 강화시킨 이유는 코로나19 여파에 원격수업이나 재택근무 등이 확대된 상황에서 경쟁 서비스인 '줌', '팀즈' 등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더 버지는 "안드로이드, 윈도 사용자도 마침내 페이스타임 통화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애플이 업데이트를 통해 페이스타임을 줌과 유사한 서비스로 바꾸고 있는 만큼, 줌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애플은 각종 알림을 개인 일정에 따라 맞춤형으로 확인하도록 돕는 '집중모드', 사진 속 손글씨·간판·문서 등을 인식해 텍스트로 변환하는 '라이브 텍스트', 운전면허증을 스캔해 애플 '월렛'으로 가져오는 '디지털 신분증', 아이폰으로 호텔에 체크인하는 '디지털 키' 등을 선보였다.

iOS15의 개발자 프리뷰는 이날부터 제공되며, 일반 베타 프로그램은 내달부터 진행된다. 정식 버전은 올가을 차기 아이폰 출시에 맞춰 나온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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