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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역사침탈 침묵하면 중화패권주의 역습 받게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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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역사침탈 침묵하면 중화패권주의 역습 받게될 것"

입력
2021.06.0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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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문화학회? 초청 강연서
서길수 고구리·고리연구소 이사장 발표

고구리· 고리 연구소 서길수 이사장이 중국 동북공정과 동북아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고구리· 고리 연구소 서길수 이사장이 중국 동북공정과 동북아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유라시아문화학회는 최근 서길수 고구리·고려 연구소 이사장을 초청, '중국 동북공정과 동북아의 미래'를 주제로 2021년 상반기 온·오프라인 동시 세미나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 서 이사장은 중국의 동북공정은 한국인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속됐으며, 우리가 침묵하면 중화패권주의의 역습을 받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 이사장은 서경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었던 1994년 사단법인 고구려연구회를 창립했다. 고구려사는 물론 고조선, 부여, 발해 등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국의 역사침탈을 선두에서 방어하는 역할을 해왔다. 고구려 고려를 고구리 고리로 읽는 게 옳다고 주장하며 최근 고구리·고리 연구소를 창립했다.

서 이사장은 "한국인들은 지난 2007년 중국 동북공정이 국내에 알려진 직후, 한국인들의 강력한 항의로 역사침탈이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는 큰 오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겉으로는 북경의 중국사회과학원을 앞세워 대한민국의 학자들과 학술교류를 통한 학술적 해결을 내세웠지만, 뒤로는 동북 3성 공산당위원회 선전부와 사회과학원을 중심으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변강사 이론, 기자조선, 고구려, 발해, 고려, 조선, 백두산에 대한 335편의 논문을 발표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간 86편의 후속논문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대대적인 선전단계로, 교과서로 공식화하는 과정에 있다"며 "중국의 바이두 백과에서는 단군조선은 허구이며 기자조선을 내세웠고, 고구려, 부여, 발해 이하 한반도사까지 온전히 중국의 지방정권으로 만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 이사장은 "최근 ‘한복공정’, ‘김치공정’과 같은 일련의 사건들은 모두 역사침탈의 결과를 기정사실로 만드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우리가 침묵할수록 침탈역사는 굳어지고 정치, 경제, 문화 모든 면에서 중화패권주의 역습을 받게 될 것"이라고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세미나를 주관한 유라시아문화학회는 2019년 중국의 동북공정을 극복하기 위해 창립한 동북아고대역사학회를 계승·발전했다.

학회 관계자는 “한국문화나 동아시아문화에 대한 기왕의 인식이 급진전되고 있는 변화 속에서 인식의 지평을 유라시아문화로 확대하고자 학회명을 개칭했다”며 "7월 10일, ‘동북아의 곰 전승’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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