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조국의 시간'…이번엔 플래카드 행렬
진천·고양 법무·사법연수원에 대구·제주 시내까지
조국, 지지자 향해 "마음 알지만 플래카드 떼 달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이 전국 곳곳에 '조국의 시간' 현수막을 걸며 지지 행보를 이어갔다.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인증 사진을 올리며 조 전 장관 응원을 독려했다.
7일 충북 진천군 법무연수원과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 앞에는 지지자들이 건 것으로 알려진 조국의 시간 현수막이 등장했다. 조국의 시간 현수막은 두 연수원과 주변 거리, 지하철역 앞에도 걸렸다.
현수막에는 책 표지에 쓰인 조 전 장관 얼굴 사진과 함께 '검찰의 만행, 그 진실을 밝힌다! 조국의 시간'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현수막 배경 색은 더불어민주당의 상징 색인 파란색으로 채워졌다.
특히 지지자들이 현수막을 거는 장소로 두 연수원을 선택한 게 눈에 띈다. 앞서 4일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조 전 장관 관련 수사를 한 검사들이 이곳으로 인사 발령이 났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 후 검찰총장 직무대행 역할을 한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는 법무연수원장으로, 윤 전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이동했다.
교보문고 "조국의 시간, 상반기 정치·사회분야 판매 1위"
조국의 시간 현수막은 두 연수원은 물론 전국 각지의 곳곳에 걸렸다. 조 전 장관 지지자들로 보이는 누리꾼들은 SNS에 현수막 인증 사진을 공유했다. 누리꾼들이 올린 사진을 보면 제주와 대구 시내, 경기 과천의 정부과천청사역 출구 앞에도 현수막이 걸렸다.
조국의 시간은 조 전 장관이 2019년 8월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후 벌어진 일들을 직접 쓴 책으로, 지난달 31일 출간됐다. 공식 출간 하루 만에 10만 부 판매를 기록하며 화제의 책이 됐다.
출판사 한길사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의 시간이 공식 출간 하루 만에 10만 부를 돌파했다"며 "성원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자축했다.
교보문고가 7일 올해 상반기 베트스셀러 목록을 발표했는데, 조국의 시간은 종합 12위, 정치·사회분야 1위에 올랐다. 올해 1월 1일부터 6월 6일까지 온·오프라인 판매 권수에 대한 집계다.
조국 "힘든 사람 놀리는 것처럼 비치는 행동 말아야"
한편 조 전 장관은 지지자들을 향해 자신의 SNS에 "플래카드를 때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조국의 시간 플래카드가 법무연수원과 사법연수원 앞에 걸렸다는 보도를 보았다"며 "거신 시민의 마음은 짐작이 가지만 떼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유 불문하고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을 놀리는 것처럼 비치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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