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6월 경제동향
반도체-건설 등 수급 차질·인플레 압력
경기는 2개월 연속 '회복' 진단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지속되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경기 회복세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KDI는 7일 발간한 6월 경제동향에서 “글로벌 원자재, 중간재 수급 불균형은 향후 경기 회복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유가와 금속 가격은 전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감과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5월(30.5달러)의 두 배가 넘는 66.3달러로 집계됐는데, 4월(62.9달러)과 비교해서도 3.4달러 올랐다. 국제 원자재 지수인 CRB 지수는 지난달 말 205.7(1967년=100)으로 4월(199.8)보다 5.9포인트 더 치솟았다.
이에 KDI는 “차량용 반도체와 철강 등 건설자재 수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제조업과 건설업 생산이 일시적으로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며 “원자재 가격 급등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도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당장의 한국 경제 흐름에 대해서는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회복’ 판정을 내렸다. KDI는 보고서에서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유지한 가운데 소비 부진도 완화되며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우선 세계 경기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되면서 수출과 설비투자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회복 영향으로 4월 전산업생산은 3월과 비교해면 1.1% 줄었지만, 지난해 4월에 비해서는 8.8%나 증가했다. 4월 설비투자도 전월 대비 3.5%, 전년 대비 16.8% 높아졌다. 소매 판매액도 전년 대비 3월보다 2.3% 늘어나는 등 회복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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