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만503건...인공지능·디지털 헬스케어 등 많아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특허 출원이 지난 10년 간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10% 이상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출원된 현재 4차 산업혁명 관련 특허는 총 2만503건으로 집계됐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은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바이오마커, 디지털헬스케어, 지능형로봇, 자율주행, 3D프린팅 등 8개 분야가 포함돼 있다.
지난해 4차 산업혁명 관련 특허 출원 건수는 2011년(6,306건)의 3배가 넘는 것이자, 전년에 비해서도 11.2% 증가한 것이다.
분야별 출원건수는 4차 산업혁명 기술 전반에 활용되는 인공지능(5,472건), 비대면 건강 관리를 위한 디지털헬스케어(5,300건), 자율주행(4,802RJS) 관련 기술이 많았다. 디지털헬스케어와 바이오마커 분야는 전년보다 30% 이상 많이 출원되며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고, 사물인터넷도 16.2% 늘었다.
지난해 4차산업혁명 기술 관련 특허출원의 증가율은 전체 특허 출원 증가율(3.3%)을 크게 웃돈다. 코로나19와 고령화로 건강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AI와 사물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이 광범위하게 진행되면서 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앞다퉈 나서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나의 제품에 여러 기술이 적용된 융·복합 기술 관련 특허 출원도 지난 10년 간 연평군 40%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1,263건이 출원돼 전년보다 23.0% 늘었다.
구체적으로 인공지능과 디지털헬스케어(500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239건),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224건)이 결합된 기술 특허 출원이 많았다.
분야별 주요 특허 출원인은 인공지능·사물인터넷·디지털헬스케어의 경우 삼성전자, 지능형로봇은 엘지전자, 자율주행은 현대자동차 계열 3사다. 빅데이터·바이오마커·3D프린팅 분야에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농촌진흥청,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공공 연구기관이 많이 출원을 했다.
특허청 서을수 융복합기술심사국장은 "4차 산업혁명 신기술 관련 특허 출원은 지난 10년 간 연평균 14% 이상 늘고 있고,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런 경향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계의 눈높이에 맞는 심사기준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특허 행정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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