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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였다면 한국서 방위비 50억달러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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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였다면 한국서 방위비 50억달러 받아냈다"

입력
2021.06.07 09:39
수정
2021.06.0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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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행사서 '동맹 무임승차'론 재론
"부유한 나라가 왜 보호세 지불 안 하나"
"김정은은 색다른 사람, 내가 대화 적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그린빌=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그린빌=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물러나지만 않았다면 한국으로부터 연간 50억달러(5조6,000억원)를 방위비로 받아냈을 거라고 주장했다. 한미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직후 연 10억달러 수준의 방위비 분담금을 주고받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州) 그린빌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 연설에서 다른 나라가 안보ㆍ경제적으로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며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사례로 거론했다. “미국에 무임승차하는 동맹이 많다”는 재임 시절 주장을 재론하기 위해서다.

그는 연설에서 한국이 “오랫동안 실질적인 어떤 분담금도 지불하지 않았다”며 협상 당시 한국을 향해 “우리가 왜 당신을 보호하냐? 당신은 우리의 TV 산업을 가져갔고 선박을 건조하고 모든 것을 만들고 있다. 당신은 부유하다. 당신은 군사적 보호 대가를 지불하고 있지 않다”는 식으로 반박했다고 전했다.

또 “내 협상은 한국이 수십억달러를 내도록 만드는 것이고 우리는 그들로부터 최소 50억달러를 받아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과정에서 미국이 한국을 85년간 보호했다며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정부가 기존 금액의 5배가 넘는 50억달러를 2020년도 분담금으로 요구하는 바람에 협상이 지연돼 한때 한미 간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이 공백 상태가 된 적이 있다. 그러다 동맹 관계를 중시한 바이든 대통령 1월 취임하고 3월 13.9% 인상한 1조1,833억원에 타결되며, 방위비를 둘러싼 갈등이 사실상 해소됐다.

더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북 문제와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과는 잘 지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좋아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또다시 꺼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색다른 성격의 사람이고 아무도 그와 대화하지 않았다며 “그와 대화하려면 색다른 성격의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미 보수 매체 뉴스맥스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김 위원장과 관계가 좋았지만 “지금 그는 바이든 정부에 매우 적대적이고, 바이든에게 매우 고약한 말들을 한다”고 한 적이 있다.

권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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