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는 강세를 전통적인 강자인 BMW가 워낙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던, 그리고 여전히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치를 세우고 있는 아우디의 A4 40 TFSI 프리미엄(이하 A4 40 TFSI)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동안 시장의 관심에서 조금 멀리 있던 A4 TFSI를 다시 마주하기 무척 이채롭고, 또 여러 궁금증이 생겼다.
과연 아우디 A4 40 TFSI는 자유로 위에서 어떤 매력을 제시할까?
190마력으로 달리 아우디 A4 40 TFSI
A4 40 TFSI의 엔진룸을 열면 190마력과 32.6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직렬 4기통 2.0L TFSI 엔진이 자리한다. 이러한 수치는 스포티한 ‘프리미엄 세단’의 기준에 비해 조금 아쉬운 수준이지만 ‘합리적 성능’의 가치를 제시한다.
여기에 7단 S 트로닉 자동 변속기, 그리고 전륜구동의 레이아웃이 조합되어 경쾌한 운동 성능, 그리고 효율적인 주행을 제시한다. 실제 아우디 A4 40 TFSI는 복합 기준 12.2km/L의 효율성을 제시하며 도심 및 고속 연비 역시 각각 10.8km/L와 14.5km/L에 이른다.
약간의 정체 속 시작된 자유로 주행
아우디 A4 40 TFSI와의 자유로 주행은 여느 때와 같은 모습으로 시작되었다. 버추얼 콕핏의 화려함을 한껏 즐기며 트립 컴퓨터를 리셋했고, 곧바로 자유로 주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다만 평소의 자유로 주행에 비해 아우디 A4 40 TFSI의 주행 초반은 조금 답답한 모습이었다. 실제 도로 위 차량이 제법 많은 편이라 주행 속도가 조금 느렸고, 마곡대교를 지날 무렵 정상적인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었다.
다루기 좋은 출력, 190마력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아우디 A4 40 TFSI의 190마력과 32.6kg.m의 토크는 내심 아쉬운 출력이다. 하지만 이러한 성능으로도 충분히 ‘달리는 재미’를 낼 수 있고, 또 한편으로는 ‘다루기 좋은’ 출력이라 표현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실제 엔진의 출력 전개와 그에 반응하는 차량의 움직임은 무척 가볍게 느껴져 누구라도 쉽게 다룰 수 있으며, 너무 과한 수준도 아니라 차량에 적응하는 시간도 무척 짧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90km/h 정속 주행 시 GPS 상 오차는 3km였다.
깔끔함과 기술의 조화를 드러내다
자유로 주행이 궤도에 오르고 아우디 A4 40 TFSI의 실내 공간을 살펴볼 수 있는 여유를 얻었다.
아우디 A4의 실내 공간은 Q2, Q3 등과 같은 컴팩트 모델들에 비해서는 확실히 넓고 고급스러운, 그리고 반대로 A6 및 그 이상의 차량에 비해서는 조금 휑한 느낌이 들며 ‘A4’의 포지셔닝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했다.
그래도 전체적인 구성이나 기술의 조화, 그리고 연출 등 다양한 부분에서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동급 경쟁 모델 대비 사운드 시스템이 빈약한 부분은 내심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었다.
경쾌하게, 그리고 편하게 달리는 아우디 A4 40 TFSI
아우디 A4 40 TFSI와의 주행을 이어가며 자유로의 여러 환경에서 그 질감과 특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유로 주행 초반이라고 할 수있는 이산포IC 부근에서 체크하게되는 요철 및 도로의 이음새 부분에서는 전륜 부분에서 타이어가 노면을 타며 발생하는 소음이 제법 컸고, 또 그 소음이 실내 공간으로 유입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다행이라고 한다면 기본적인 차량의 움직임이나 충격 흡수 등에 대해서는 제법 능숙한 편이라 ‘소음’ 외의 스트레스 요인은 크게 느껴지는 편은 아니었다는 점이다.
이어지는 연속된 띠 구간에서는 기본적으로 연이은 노면의 충격이 제법 명료하게 느껴지는 편이었다. 다행이라 한다면 이러한 충격이 운전자 전신이 아닌 일부 부분에만 전달되는 편이었다.
덧붙여 자유로 주행 후반 무렵 마주하게 되는 연속된 바운싱 구간에서의 움직임은 만족스러웠다.
기본적으로 큰 움직임에도 능숙하게 대응하는 모습이고, 경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잃지 않고 노면의 흐름을 잘 타는 느낌이다. 범프시에는 약간 노면 충격이 있지만 좌우 롤링이나 전후 피칭등에 대한 억제는 수준급이었다.
다만 최신의 경쟁 모델들이 감각적인 만족감을 높인 것을 감안한다면 조금 더 경쟁력을 끌어 올려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90km/h 정속 주행 시 배기음이 공명음처럼 울리는 점 역시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자유로 위를 달리는 차량들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고 아우디 A4 40 TFSI는 여유로운 주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참고로 이번 자유로 주행은 시작부터 끝까지 오토 모드로 달렸기 때문에 별도의 드라이빙 모드 변경 등은 하지 않았다. 그리고 잠시 후 저 멀리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를 확인할 수 있었다.
매력적인 효율성의 아우디 A4 40 TFSI
아우디 A4 40 TFSI와의 자유로 주행을 모두 마치고 난 후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아우디 A4 40 TFSI는 총 35분 동안 87km/h의 평균 속도로 51.0km의 거리를 달렸음을 기록했다.
그리고 그 결과 공인 연비, 그리고 고속 연비를 크게 앞지르는 19.1km/L의 경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아우디 A4 40 TFSI는 뛰어난 성능은 아니지만 ‘올라운더의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증명했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아우디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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