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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140여명 학살…"극단주의에 맞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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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140여명 학살…"극단주의에 맞서야"

입력
2021.06.0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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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주변서 무장 괴한 공격에 민간인 사망
알카에다·IS 등 테러단체 공격 빈발한 지역

지난해 2월 아프리카 서부 부르키나파소의 도시 도리에서 한 군인이 경비를 서고 있다. 도리=AFP 연합뉴스

지난해 2월 아프리카 서부 부르키나파소의 도시 도리에서 한 군인이 경비를 서고 있다. 도리=AFP 연합뉴스

아프리카 서부 부르키나파소에서 발생한 무장 괴한 공격으로 민간인 146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 한 무장단체가 북동부 야그하주 솔한의 주택가와 시장을 불태웠으며, 이 과정에서 어린이 7명을 포함해 민간인 132명이 숨졌다. 같은 날 솔한에서 북쪽으로 150㎞ 떨어진 타다르야트 마을에서도 별개의 공격으로 민간인 14명이 사망했다. 아직까지 이번 공격을 주도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오지 않았다. 로슈 마크 카보레 부르키나파소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 선포를 알렸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사건을 '극악무도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규탄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대변인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극단주의 폭력에 맞서 싸우는 회원국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배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주변 사헬 지대는 2015년 이후 알카에다, 이슬람국가(IS) 등과 연계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공격이 빈번한 곳이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지난 2년간 부르키나파소에서 114만 명 이상이 테러로 삶의 터전을 잃었고 올해에만 500여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지역 전문가들은 치안 악화로 부르키나파소와 주변국에서 더 많은 공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 있다. 사헬 지역을 넘어 서아프리카 전역으로 이런 폭력 문제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영국 싱크탱크인 왕립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의 알렉스 빈스 아프리카 프로그램 국장은 아랍매체 알자지라방송에서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의 국경 지역에서 상당한 이동과 폭력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핫스팟(분쟁지대)'이라고 칭했다. 3개국 정부는 갈수록 더 그 힘이 약해지고 있어 지역민에게 제대로 된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그는 "결국 무장단체들이 그 틈을 메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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