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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순방 앞둔 바이든, 중·러 견제…"세계 민주주의 결속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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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순방 앞둔 바이든, 중·러 견제…"세계 민주주의 결속 위해"

입력
2021.06.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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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기고서 밝힌 순방 목표?
"민주주의 위협 앞에서 굳건한 동맹 확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도버공군기지=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도버공군기지=AP 연합뉴스

취임 후 첫 해외 방문 일정으로 조만간 유럽에 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언론 기고문에서 이번 순방 목표 중 하나가 중국·러시아에 대한 견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민주국가 간 동맹을 강화하며 이에 위협이 되는 두 국가를 상대로 한 적극 대응 의지도 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서 "이번 순방은 우리(미국)의 동맹과 파트너에 대한 미국의 새 약속을 실현하고, 새 시대의 도전에 대처하면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민주주의 역량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후위기와 함께 중국·러시아 정부의 유해 활동을 언급한 후 미국이 이에 맞서 강력한 위치에서 세계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국가들이 탄력적 발전을 위한 물리적·디지털·건강 인프라 개선과 관련해 중국에 높은 수준의 대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유럽연합(EU) 지도부와의 회담에서도 "중국이 아니라 시장 민주주의 국가들이 21세기 무역과 기술 규칙을 쓰도록 보장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은 중국 견제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를 각각 워싱턴으로 초청해 정상회담을 하며 아시아지역 동맹 강화에도 애를 썼다. 이번엔 그 공동전선을 유럽으로 넓히겠다는 의지다. 순방 일정 중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식의제에도 중국의 대외 경제협력 프로젝트 '일대일로(一帶一路)' 대응 방안이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고문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을 토대로 신기술 악용에도 대처하겠다고 했다. 최근 미국 송유관 업체와 브라질 정육업체에 대한 러시아 기반 범죄집단의 랜섬웨어 공격 의혹 등을 염두에 둔 대목이다. 그는 랜섬웨어 공격과 인공지능(AI) 감시 같은 위협 사례를 지적하면서 "민주주의 국가들은 이런 혁신의 사용과 개발을 독재자의 이익이 아니라 우리의 가치가 통제하도록 함께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6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담에서 중요 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공격과 같은 위협에도 굳건한 동맹을 명확히 하겠다는 설명이다.

러시아와 관련 우크라이나 무력충돌 문제에 대해 한 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도 보였다. 바이든은 "우리(미국·유럽 동맹)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부터 유럽 안보에 대한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단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는 10일 영국에서 순방 일정을 시작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G7·나토 정상회의 후 마지막 일정으로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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